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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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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율 : 1.20 : 1
오디오 : 독일어 Mono
자막 :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상영시간 : 117분
디스크수 : 1disc
프리츠 랑의 엠은 기술적으로 보면 유성 영화지만 무성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한 특이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가지를 제외하고는 무성 영화로
제작되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대사는 매우 간단하고 함축적이며
배우들은 무성 영화 시대의 과장된 제스처로 연기합니다. 영화에서 소리를 끄고
대사를 자막으로 처리해 버려도 관객들이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죠.
하지만 한스 베케르트의 살인 전 휘파람 소리는 무성 영화 시대라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소재였습니다. 프리츠 랑은 유성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리라는 기술을 낭비 없이 위력적으로 써먹습니다.
프리츠 랑은 배우들에게 잔인한 감독으로도 유명합니다. 배우의 손에 실제로 불을
갖다대기도 하고 엠,(M) 에서도 피터 로레는 범죄자들의 재판장으로 들어오는 장면에서
계단을 수십번 되풀이해서 구르기도 했죠. 이 영화는 나치가 정권을 잡고 난 이후에는
당연하게도 상영이 금지되었고 프리츠 랑은 나치의 손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합니다.
이후에도 헐리우드 에서 많은 영화를 연출하며 명성을 쌓았지만 그의 대표작인
메트로폴리스와 엠,(M)은 모두 독일에서 촬영된 영화지요. 아마도 그에게 있어 독일은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뮤즈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요?
::: 줄거리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독일의 한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그러나 여덟번째 여자 어린이가 살해될 때까지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 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들이 나서서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를 쫒아가게 한다. 범인을 뒤쫒아 가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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