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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콘쥐를 담기에는 아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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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chiho |
등록일 : 2004-06-18 |
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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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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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일까? 이런 질문을 해본적인 있다. 좀 더 철학적인 대답이라면 관객이 나올 것인고, (인식론적 관점에서 관찰자가 없는 대상은 무의미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대답이라면, 배우, 감독, 작가 등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카메라맨이다. 배우없는 영화들도 많이 보았고,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제자 도중에 감독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에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는 영상을 필름 안에 담는 가장 직접적인 창조적 행위를 하는 인물은 카메라맨, 촬영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촬영감독에 대해 평범하지 않은 관심을 지니고 있고, 감독만큼이나 각별한 애정과 존경을 지닌 촬영감독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이 영화의 촬영감독인 다리우스 콘쥐는 나를 본격적으로 촬영감독들의 팬이 되게 한 인물이고, 그 첫번째 영화가 델리카트슨 사람들이었다.
사실 이 영화는 그의 필모그라피 중에서 그다지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작품이 워낙 인상깊은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이 작품도 그리 만만하게 볼 영상은 아닌 것이다.
콘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약간은 거칠거나 강한 명암대비 등을 담기에 이 dvd의 해상도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쉽게 생각해보면 거칠거나, 어두운 부분이 강조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상도가 좋아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거친 부분이 강조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세밀한 바탕위에서 그런 터프한 부분들이 잘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16미리 촬영한 것을 35미리로 블로우업했을 때 나타나는 특별한 느낌들이 바로 그와 비슷한 부분들일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의 미흡함에 비해서 컬러는 대단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쥬네와 카로의 영화에 있어서, 콘쥐는 어두운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색상은 키치스러울만큼 화려하게 구사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충돌하면서 아주 미묘한 느낌으로 시각적인 쾌감을 주고 있고, 이러한 특징들이 잘 살리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비쥬얼에 남다른 관심이 있은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고, 콘쥐 팬이라면 필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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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admin) 2004-06-18 2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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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감상평 개설이래 가장 긴 감상평입니다. ^^;;
좋은 글 잘읽었구요, 감사드립니다.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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