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스'는 '언론과 폭력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데 모스크바 시내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채 시가전을 벌인 무장강도 집단으로 인해 러시아 경찰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치게 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경찰 수뇌부는 이 무장강도 집단의 소탕작전을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TV에 생중계하기로 결정한다. 경찰은 쇼를 적당히 편집하여 무장강도 집단을 매우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려 하지만 무장강도 집단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영상을 직접 찍어 인터넷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선동한다. 대중만큼 선동하기 쉬운 대상도 없을 것이다. 개개인은 똑똑하고 도덕적일지 모르나 대중으로 뭉치게 되면 단순하고 무식하게 된다. 따라서 대중이 원하기 때문에 언론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다. 러시아 경찰이 범인소탕작전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한 것도 대중들이 그러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은 대중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거나 마취시키고 마취된 대중은 언론의 보도와 광고를 여과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 '뉴스메이커스'는 바로 이 언론과 폭력 그리고 광고자본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지 무장강도집단과 러시아 경찰의 뉴스메이킹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