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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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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 한국어
자막 : 무자막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화면비 : 4:3
오디오 : 돌비디지털 2.0
상영시간 : 총 115분
지역코드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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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소개
하길종 1941.4.13 - 1979.2.28
1941년 생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 영화과를 졸업했다. 하길종 감독은 지극히 이상주의적인 영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70년대 유신 독재하에서 그는 어떤 영화 작가보다도 갈등 속에서 고통받고 괴로워한 감독이었다. UCLA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만든 실험적인 단편 영화 <병사의 제전>은 월남전을 체험한 미국 젊은이들의 방황과 정신적인 무정부 상태를 표현했으며, 이 작품으로 '바이에르 그란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귀국 후에 만든 <화분>(1971)은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한 전복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이 영화의 충격적인 영상 실험은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에 대한 최초의 시도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단주'라는 청년이 부르조아의 푸른집을 찾아오고, 모두와 성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을 파멸시킨 뒤 떠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많은 부분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파졸리니의 <테오라마>를 연상시킨다. 그가 이 두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허무주의적인 태도는 70년대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1972년 만든 <수절>은 한사군시대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모녀가 윤간을 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절>은 사회 비판적인 주제로 인해 당국의 검열로 20분 정도의 장면이 삭제되기도 했다. 최인호 원작에 기초한 <바보들의 행진>(1975)은 유신체제 아래 무기력한 대학생들의 자학적인 풍자와 코믹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보여주었다. 또한 대학생 문화에 대한 그의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작품이다.
1977년 에 만든 <한네의 승천>은 일종의 실험영화에 가깝다. <한네의 승천>은 자살을 기도한 한 여인을 머슴이 구한다. 무당굿이 절정에 달한 순간 마을의 부자는 한네를 범한다. 이 사건으로 한네는 자살하고, 머슴도 그녀를 따라 죽는다. <한네의 승천>은 한국 무속신앙의 업보에 따라 흑백과 색채, 과거와 현재, 전생과 후생을 복잡하게 뒤엉켜놓은 작품이다. 김주영 원작의 <여자를 찾습니다>(1975)와 <속 별들의 고향>(1978), 그리고 <병태와 영자>는 <바보들의 행진>(1975)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풍속도를 그리면서 영화적 이상과 한국적 영화 현실 사이에서 그가 느낀 괴리감이 그대로 배어 있는 작품이었다. 이후 그는 영화 강의와 작품 활동을 하다 1979년 2월 28일 38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줄거리
영자(이영옥)에게 실연당한 후, 군에 입대한 병태(손정환)는 제대를 2개월 앞두고 영자의 면회를 받는다. 영자가 돌아간 후, 그녀에게서 자신을 잊지 못했다는 편지를 받고 기뻐하지만 그녀는 이미 젊은 의사와 결혼하기로 한 상태다. 복학 후 병태는 영자의 결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 하고 영자도 병태의 마음을 받아들이지만 그의 무책임한 행동에 절교를 선언한다. 절망에 빠진 병태는 동생의 위로를 받고 의사 주혁(한진희)을 찾아가 내기를 한다. 먼저 약혼식장에 도착한 사람이 영자와 결혼하기로 한 것. 자신만만하게 승용차에서 내린 주혁보다 맨발로 뛰어 먼저 도착한 병태는 영자의 손을 잡고 약혼식장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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