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네리스필름에서 제작하였으며, 감독은 괄티에로 야코베티이다.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연출한 잔인한 사상들을 모은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세계의 미개지나 문명사회의 그늘진 구석에서 진기하고 잔인한 현상을 찾아내어 관객에게 센세이셔널한 감동을 유발시킨다. 남부 이탈리아의 바렌티노 동상제막식부터 시작하여 남양의 토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보이헌트, 타이완의 개고기 레스토랑, 뉴욕의 색다른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비키니의 방사능에 희생된 동물들, 함부르크의 주정뱅이 천국, 포르투갈의 광적인 투우장 등이 점묘되었다.
[문화일보]
1963년 이탈리아 영화감독 야코페티가 만든 ‘몬도 가네(Mondo Cane)’는 세계의 기괴한 풍속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에는 충격적이고 잔인하다 못해 역겹기까지 한 장면들이 많다. 빨간 입술의 귀부인들이 개미 요리를 먹는 장면 정도는 애교에 속한다. 몬도 가네 라는 말은 ‘개 같은 세상’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 이후 한국에선 엽기적이고 부조리한 광경이나 사건을 풍자할 때 ‘몬도 가네 같다’는 비유를 많이 쓴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장면을 많이 담은 다큐멘터리라는 뜻에서 쇼큐멘터리(Shockumentary)라는 새 영화 장르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순풍 미속에 사는 한국인들은 엽기적인 풍속이 별로 없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먹는 것에 관한한 몬도 가네적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개고기 먹는 습관은 저리가라고, 몸에 좋다면 어떤 혐오식품이라도 먹는다.
동남 아시아 관광지의 몬도 가네식 먹자 골목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상한 곤충, 기괴한 벌레, 숨어 사는 짐승 등 을 찾아 먹는다. 곰, 뱀, 호랑이, 원숭이등이 식용 또는 약용으 로 희생된다.
국내에서도 백두대간의 밀렵꾼들은 야생동물을 좋아하는 한국인 들의 유별난 식도락 때문에 성업을 누린다.엊그제 보도에 따르면 식품 의약청에서 뉴트리아(nutria)와 오소 리를 식용으로 허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뉴트리아는 쥐와 같은 설치류 동물인데 체중이 8㎏ 정도라니까 엄청나게 큰 쥐다. 별명을 늪너구리라고 부르는데서 알수 있듯이 생김새가 너구리 비슷 하기도 하다. 늪이나 하천 뚝에 산다. 원산지는 남미 아르헨티나인데 10여년전 경남 창녕군 주민들이 수입 사육한 적이 있다. 오소리는 족제비과에 속하는 토종 야생동물인데 요즘 숫자가 너무 줄어 보호가 필요한 짐승이다. 얼마전 환경부가 파악한 밀거래 야생동물의 가격 현황에 따르면 오소리 쓸개는 1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2년전 서울시는 서울 근교에서 사라져가는 야생 동물 4종-노루, 오소리, 고슴도치, 족제비 등을 관리동물로 고시했다.
이 두 짐승은 이미 가축으로는 허가됐고, 이제 식용의 단계로 접어든다. 그러나 남미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무리 뉴트리아 고기가 연하고 맛있다지만 어떻게 쥐나 너구리 같이 생긴 짐승을 먹을 수 있는가. 또 오소리는 족제비같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까지 먹 어야 하는가. 몬도 가네 제작진들도 이렇게 한탄할지 모른다. ‘모질구나 모질구나 한국인들 식도락이 모질구나.’
대단하다.. - kkc3073 (200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