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비율 : 1.37 : 1
오디오 : English Dolby 2.0
더빙 :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상영시간 : 87분
디스크수 : 1disc
지역코드 : All
- "브루노 프랭크(Bruno Frank)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 정치영화라기 보다 코믹 로맨스 영화지만, 그런 와중에 정치인의 역할에 대한 뼈 있는 조언을 위트있게 때리고 있다.
::: 줄거리
"스코틀랜드 어느 지역 시장인 가우(세실 파커)는 국회의원 출마로 정치영역을 높이고자 한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의 딸 빅토리아(비비안 리)가 오랜만에 돌아오고 그녀는 우연히 젊은 신사 버든(렉스 해리슨)과 좀 우스운 만남을 갖는다. 기자인 버든은 가우 시장을 취재하러 왔다가 빅토리아와 재회한다. 버든이 취재하러 왔을 때 과도한 세금 때문에 기르던 개를 빼앗긴 가난하고 나이든 아이스크림 판매원인 헤가티 부인이 와서 가우 시장에게 하소연을 하지만 가우 시장은 거만한 태도로 묵살하며 그녀를 내쫓는다. 진지하게 취재를 하려는 버든에게 고압적으로 자기가 하는 말을 받아쓰라고 강요하는 가우, 버든은 가우 시장의 말을 무시하고 취재한 대로 기사를 쓰려는데 신문사 사장조차도 가우와 한 통속이다. 하지만 약자의 편인 버든은 가우 시장이 헤가티 부인에게 벌인 행패를 그대로 기사화 하고 다음날 난리가 난다. 가우 시장은 그깟 개 한 마리 사건은 따위는 별거 아닌 '찻잔 속의 폭풍' 정도로 여기는데 당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어떤 고위층 귀족을 초대한 자리에 수 백마리의 강아지 떼들이 모여들면서 아수라장이 된다. 그리고 시민들은 가우 시장에게 등을 돌린다. 가우는 버든이 이 음모를 상대 진영에게 돈을 받고 꾸몄다고 생각하고 그를 고소하고 버든은 무고하게 재판을 받게 되는데....
진지한 정치 사회물로도 꾸밀 수 있는 내용을 어여쁜 여배우와 신인 젊은 남자배우를 캐스팅하여 코믹 로맨스로 만들었습니다. 아버지를 파멸 시킬 뻔 한 남자를 사랑하는 딸이라는 비현실적인 내용인데 잘못을 해도 무조건 가족 편을 들고 감싸기 바쁜 우리나라 정치현황과는 많이 비교가 될듯... 이렇게 올바른 판단을 하는 가족이 있다면 나쁜 길로 빠지려는 정치인도 반성하고 바로 잡힐 기회가 있을텐데 우리나라는 가족 비리단처럼 한통속이 되니....
이 영화는 브루노 프랭크의 희곡 '찻잔 속의 폭풍'이 원작이고 제법 유명한 원작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케이블 TV 개국 초기에 다솜 방송 이란 곳에서 매주 유명 원작을 영화로 소개하는 '영화로 읽는 문학' 이라는 프로에서 소개되어 처음 접하게 된 영화입니다. 벌써 25년 정도 지난 셈이죠. 비비안 리가 데뷔한 게 1935년 이니 그녀의 초기 작품인데 우리나라에 개봉한 기록은 없습니다. 30년대 영화 중 우리가 볼 수 있는 작품은 '무적 함대' '거리의 악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있지요. '찻잔 속의 폭풍'도 30년대 그녀의 수작 중 한 편인데 몇 년전까지도 영자막이 등장하지 않아서 굉장히 희귀작이었습니다. 비비안 리의 영국시절 영화인데 그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서 할리우드에서도 크게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되었고, 몸이 약해서 많은 영화에 출연하진 못했지만 전설적 여배우가 되었죠.
사실 이 영화를 이끄는 실질적 주인공은 렉스 해리슨인데 조연 배우로 출발했던 그는 29세인 1937년에 이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서 주연 배우로 격상했습니다. 다소 노안 외모이고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작품이 '마이 페어 레이디'나 '고뇌와 환희' '왕자와 거지' ' 클레오파트라 ' 등 늙수그레해진 나이에 출연한 작품들이라서 나이든 외모로 많이 인식되지만 이 영화를 비롯해서 비비안 리와 또 공연한 '거리의 악사'나 '안나와 샴왕' '뮌헨행 야간열차' 등 젊은 시대에 남긴 수작들이 제법 있습니다. 특히 '뮌헨행 야간열차' 에서는 원조 007이 연상될만큼 용맹한 첩보원 역할을 흥미롭게 해냅니다.
비비안 리
탁월한 미모의 소유자인 비비안 리는 편견을 깨고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됐다. 그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애수>(Waterloo Bridge)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에서 블랑쉬 역으로 극찬을 받았다.
1940년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52년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영국의 여배우. 비비안 리(Vivien Leigh)는 1913년 11월 5일 영국령 인도의 벵갈 다질링에서 비비안 메리 하틀리(Vivian Mary Hartley)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에른스트 하틀리(Ernest Hartley)는 인도 주둔 기갑부대 장교였고, 어머니 거트루드 로빈슨(Gertrude Robinson)은 아마추어 배우였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연극에 출연했던 리는 1920년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윌딩햄스쿨(Woldingham School)에서 공부했다. 여기서 선배 모린 오 설리번(Maureen O'Sullivan)을 만나 배우를 꿈꾸게 된다. 처음에 반대했던 아버지는 리가 적극성을 보이자 그녀를 왕립극예술아카데미(Royal Academy of Dramatic Art)에 입학시켰다.
리(Leigh)라는 예명은 1931년 변호사 허버트 리 홀만(Herbert Leigh Holman)과 결혼한데서 유래하였는데, ‘비비안 홀만’이라는 이름이 여배우에게 어울리지 않아 ‘비비안 리’라는 이름을 썼다고 한다. 리는 배우 입문 당시 유명 제작자인 알렉산더 코다(Alexander Korda)로부터 잠재력이 부족하다며 딱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1935년 <미덕의 가면>(The Mask of Virtue)이라는 연극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The Daily Express) 지(紙)는 당시의 리에 대해 “얼굴에서 광채(光彩)가 난다”고 썼고, 시인 존 베츠먼(John Betjeman)은 그녀를 ‘영국 여성의 정수(精髓)’로 묘사했다.
명배우이자 감독인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는 <미덕의 가면>을 보고 매료되어 비비안 리와 친분을 맺었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기혼자였으나 영화 <무적함대>(Fire Over England, 1937)에 연인으로 출연하면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938년 리가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와 함께 출연했던 <옥스퍼드의 양키>(Yank at Oxford)는 미국에서 주목을 받은 첫 작품이었다. 후속작은 대배우 찰스 로튼(Charles Laughton)과 공연한 <성 마틴의 길>(St. Martin's Lane, 1938)이었다.
1940년 로렌스 올리비에의 아내 질 에스먼드와 비비안 리의 남편인 홀만이 각각 이혼에 동의하면서 올리비에와 리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브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부터 리는 올리비에와 함께 20여 년 동안 연극무대를 누볐다. 올리비에와 리는 1955년 셰익스피어의 연극인 <12야>(Twelfth Night), <맥베스>(Macbeth), 그리고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를 함께 공연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결국 1960년에 리와 올리비에는 이혼을 했다. 마지막 출연작은 <바보들의 배>(Ship of Fools, 1965)로 그 영화에서 리는 작은 역할을 맡았다. 1967년 7월 8일 리는 폐결핵이 원인이 되어 쉰 넷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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