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무뚝뚝한 커리어 우먼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15살 샐리. 샐리는 온 지구에서 오로지 어머니만을 사랑한다. 어렸을 적부터 샐리는 어머니가 항상 무심하고 관심 없어 보여도 마음만은 항상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자라왔다. 이런 맹목적인 착각 속에서 샐리는 어머니를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고,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혼자서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샐리의 어머니는 그동안 샐리에게 꽁꽁 숨겨 만나왔던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고, 여태 어머니가 남자와는 말도 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샐리는 이로 인해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에 샐리는 어머니가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을 느낀다. 샐리가 힘들어하자, 그녀를 좋아하는 동갑내기 토마스는 어머니에게 사랑받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날부터 샐리는 어머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최고의 딸내미가 되기 위해 예쁨 받아 마땅한 일들을 도맡아 하며 샐리는 자신을 향한 사랑을 기대한다. 이런 피나는 노력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한 어머니의 태도에 샐리는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관심을 끌려고 한다. 그럼에도 샐리의 어머니는 새로운 남자에게만 집중할 뿐, 샐리는 그녀의 사랑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샐리는 토마스에게 눈을 돌려, 토마스가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인지 확인하고자 그에게 극단적인 태도로 다가선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감당하지 못한 어린 나이의 순수한 토마스는 그녀에게서 도망가게 되고, 샐리는 결국 혼자 남겨지게 된다. 모든 사랑에 실패한 샐리. 사랑을 노력한 과정 속에서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