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영화사 롱숑인터내셔널이 전액 출자해 중국 본토에서 만들어진 영화.
영화는 황토색, 붉은색 등의 강렬한 색상과 대자연의 풍광을 담은 영상미로 시선을 끈다., 마적단이 된 우쾌가 봉건사회 부르조아의 상징인 시어머니를 처단하고 열녀문을 불태우는 결말은 중국 5세대 감독의 영화관을 시사한다.
봉건사상과 평등사상이 충돌하던 시대인 1920년대 중국 서북지방의 한 마을. 정혼이 됐다는 이유로 나무신랑과 평생을 살아야할 운명에 처한 아름다운 신부(왕란扮)와 건강미 넘치는 하인 우쾌(쟝쓰扮)가 인습과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 줄거리
1920년대, 사막 지역에 인접한 신랑의 집은 결혼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신부가 될 여인을 낙타에 태운 우쾌(Kui: Chang Shih 분) 일행은 사막을 건너 신랑집 마을을 향하고 있다. 사막을 거의 건널 즈음, 마적단의 습격을 받은 그들은 신부를 마적단에 빼앗긴 채 신랑집 마을로 들어선다. 이 소식을 접한 새 신랑은 신부를 구할 생각으로 총을 꺼내려다가 폭약이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고 만다.
한편 우쾌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기 위해 스스로 마적단을 따라간 신부를 구하려고 마적단의 본거지로 찾아간다. 우쾌의 충직함에 감탄한 마적단 두목은 그의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걸고, 특유의 우직함으로 그 도박을 이겨낸 우쾌는 결국 신부를 데리고 마적단 소굴을 나와 집으로 돌아온다. 신랑집에서 반가이 맞아 주리라 생각했던 새 신부는 남편 될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그녀의 처녀성을 테스트하는 시어머니 유씨 부인의 냉혹함에 당황한다(테스트는 재채기를 하게 하여 앞에 놓인 숯가루가 날리는 지 확인한다). 신랑은 죽었으나 이미 정혼이 되어 있는 처지라, 유씨 부인은 나무로 사람의 형상을 깎아 그것으로 신랑을 대신해 결혼식을 강행한다.
새 신부는 나무 인형을 남편 삼아 부부의 예를 갖추며 같이 자고 같이 식사하는 등 폐습을 강요당한다. 그러던 중 그 집의 두부 공장 하인으로 들어오게 된 우쾌에게 이끌린 새 신부는 그와 뜨거운 정사를 벌인다. 신부는 우쾌에게 자기를 데리고 도망칠 것을 부탁하나 우쾌가 거절하자, 자결하겠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행위가 발각되는 바람에 우쾌는 죽도록 매를 맞고 쫓겨나는 벌을 받고, 신부는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죄목으로 발목을 분지르는 가혹한 형벌이 처해진다. 우쾌는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마적단의 두목을 찾아가나 마적단은 이미 토벌을 당한 후였다. 그로부터 1년 후, 새롭게 마적단을 재건한 우쾌는 속박 속에서 나날이 살아가는 신부를 찾아가 그녀를 구하고, 유씨 부인을 자결시킨다. 그후 유씨 부인의 열녀비가 세워지고 해마다 추모제가 거행된다..
감독
황 지엔신
제작자인 황 지엔신은 중국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지금까지 14편의 영화를 감독했으며, 중국, 도쿄, 후코오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영화들은 칸 이나 베를린, 뉴욕, 도쿄, 산세바스찬, 토론토, 뮌헨, 로스엔젤스, 로테르담 같은 국제 영화제에 후보작에 올랐었으며, , 로는 아시아 위클리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중국 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60여 곳의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이 있다. 또한 그는 국제적 영화 평론가들과 미디어 사이에서 최고의 영화 감독으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선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특히 중국의 5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 지엔신 감독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자신의 영화 <나에게 표창장을 줘요>의 크랭크인 하는 것을 뒤로 미루며 <영화소년 샤오핑>의 투자와 제작을 위해 힘써 중국언론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