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비율 : 2.35 : 1
오디오 : English Dolby 5.1
자막 : 한국어, 영어
상영시간 : 118분
디스크수 : 1 disc
국내 개봉명” 태양은 가슴마다”
가족의 사랑을 훈훈하게 그려낸 60년대 휴먼드라마 고전.
이런 이야기를 만들 때 헨리 폰다 만큼 적합한 인물도 없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순박한 사람들이
순수한 이야기가 때론 코믹하게 때론 정겹게 때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와이오밍 지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로케한 영화로 아직 도심의 문명사회와는 많이 단절된 개척자들의 후손들의 이야기.
아버지가 되는 것, 가장이 되는 것, 아이들을 키우는 것, 거기에서 많은 희생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 건전한 가족 홈드라마.
막내딸로 나온 아이가 2년뒤 만들어진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랍가의
막내딸로 다시 등장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보다 더 어리고 귀여운 모습이다.
::: 줄거리
클레이 스펜서(헨리 폰다)는 할아버지가 정착한 자연마을에 대를 물려 살고 있는
정착민의 후손이다. 9남매의 맏아들로 부모를 모시면서 그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고 본인도 9명의 남매를 키우고 있다. 평화롭고 오손도손한 순박한
시골사람의 전형. 그의 장남 클레이보이(제임스 맥아더)는 스펜서 가문에서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런데 공부를 잘한 클레이보이는 1등으로
졸업하게 된다. 공부잘하는 자랑스런 아들을 둔건 가문의 경사지만 이런 기쁨과
함께 걱정이 생긴다. 클레이보이가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그곳에서 자라봐야
기껏 채석장에서 일하는 미래가 있을 뿐, 학비 때문에 걱정하는 스펜서와 아내
올리비아(모린 오하라)를 설득하러 학교선생과 목사가 방문하게 되고 결국 장학금으로
진학하는 것에 희망을 갖게 되지만 장학금 심사에서 탈락하고 낙담한 아들을
위해서 스펜서는 학교까지 찾아가는데 라틴어를 못해서 선발이 안된 것.
이때부터 클레이보이 대학보내기를 위한 가족의 눈물겨운 사랑이 전개된다.
"개천에서 용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시골의 자연환경에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집안에서 공부잘하는 아들이 나오는 것은 기쁨과 걱정이 함께 생기는 것. 전기톱
하나 사는데 오랜 세월이 걸릴 정도인데 대학교 학비를 대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9남매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사회뿐만 아니라
60년대 미국에서도 이렇게 도시와 농촌의 격차는 매우 컸었다. 60년대면
미국사회가 문명적으로 꽤 발전한 시대인데 이 시대의 농촌의 삶을 이렇게 깊이 있게
다룬 영화는 드물었던 것 같다. 오래도록 인기를 누렸던 '전원일기'에서 받은
감동이 이 영화에서 비슷하게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이클 랜든의 '초원의 집'과는
또 다른 묘미이다. 대학생 아들부터 어린 아기까지 무려 9남매를 키우는
대가족의 가장역으로 명배우 헨리 폰다가 노련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고,
존 포드 영화의 단골인 모린 오하라가 부인역으로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장례식 장면에서 헨리 폰다가 보여준 슬픈 표정은 압권이며,
아들을 꼭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결단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그가 전기톱을 산 이유는 바로 산위에 보금자리 주택같은 집을 지어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 하지만 전기톱 가격보다 몇 배이상 더 비싼 학자금 마련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돈을구하려고 자존심 버리고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안쓰러우면서도 감동적이다.
1963년 델머 데이비스 감독의 연출작인데 델머 데이비스는 트로이 도나휴 주연의
영화를 연달아 연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 역시 트로이 도나휴가
클레이보이 역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제임스 맥아더가 캐스팅되었다.
너무 연달아 같은 감독의 휴먼드라마에 계속 출연해서,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출연을
안한 것인지 아니면 트로이 도나휴는 시골마을 태생의 순박한 청년으로 나오기는
너무 잘생기고 잘나서인지 다른 배우가 출연했다. 트로이 도나휴 입장에서는
좀 안타까운 일인게 이 영화의 완성도가 꽤 괜찮은 편이라서 그가 출연했던 다른
영화들보다 오히려 나았다는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맥스 스타이너가 음악을 담당했는데 광활한 자연미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왠지 타라의 테마와 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젊은 커플역의 제임스 맥아더와 밈시 파머 보다 헨리 폰다와
모린 오하라의 원숙한 연기가 훨신 압도적이다. 클레이보이 역의 제임스 맥아더는
우등생이면서 채석장 딸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공부잘하고 여자친구도 있는 행복한
청년이지만 대학에 가고자 하는 갈망이 크고, 그 꿈이 좌절된 위기 때문에 심한 마음
고생을 겪는 역할이다. 클레이보이의 할아버지 역에는 무성영화시대부터 활동해온
원로배우 도날드 크리스프가 출연한다.
가난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갈등은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는
내용. 이 영화는 그래도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다.
대학 보낼 돈 마련이 어려울 뿐이지 먹고 사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고 행복하고
오손도손한 가족의 전형이니까. 그리고 집도 직업도 땅도 있는 나름 풍요로운
집안이니까. 궁상도 그런 궁상이 없는 상황이 많이 묘사되는 우리나라의 설정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미국농촌과 한국농촌의 격차인 것인지. 그리고 공부를
극구 반대하고 책을 빼앗고 하는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와 달리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수월하게 대학진학을 찬성하고 할아버지까지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