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전라남도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그에게는 통한의 땅이었던 강진과 정약용의 둘째 형 정약전이 유배되었던 곳 흑산도, 그리고 정약용의 고향 남양주시까지 수백 년 세월을 거스르는 여정을 통해 정약용이 꽃피운 문화와 곳곳에 남아있는 삶의 흔적들을 만나본다.
1. 어부들의 노래, 탐진어가
사철 풍요로운 바다 덕분에 강진은 예로부터 먹고 살 걱정이 없는 땅이었다. 조선 시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정약용이 탐진어가에서 표현한 어부들의 삶은 지금도 강진에서 이어지고 있는데 낙지잡이, 농어잡이를 하면서 바다가 내어준 것에 감사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어부들을 만나본다.
2. 근심일랑 한 잔 차로 풀게나
한 잔의 차로 세상 근심을 잊고자 했던 정약용은 강진에 차 향을 퍼뜨렸다. 정약용이 유배생활 내내 늘 곁에 두고 아끼고 아꼈다는 떡차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백련사에서 떡차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고, 정약용이 세운 다산초당과 차 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백운동에서 정약용이 사랑했던 차를 만나본다.
3. 형제가 사랑한 섬
다산 형제가 그리워하고 사랑한 섬 흑산도는 정약용의 둘째 형 정약전이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유배지에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한국 최초의 어류생태서인 자산어보를 저술한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만났던 생물들을 살펴보고, 풍요로운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4. 뭇 봉우리 어서 오라 나를 이끄네
정약용의 고향 녘 도봉산과 닮은 월출산은 정약용의 그리움을 품은 산으로 월출산의 매력에 사로잡혔던 정약용은 월출산에서 내려와 남은 여운을 시로 남기기도 했다.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언제나 벅찬 비경으로 화답해주는 월출산의 풍경과 산의 매력을 들여다보고, 월출산에 반해 그곳에 터 잡은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5. 서풍은 고향 집 지나서 오고
경기도 남양주시는 정약용이 나고 자란 고향이다. 18년 유배 기간 사무치도록 그리워했던 곳, 그가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했던 남양주시의 풍경과 정약용의 영향으로 뽕나무를 키우는 사람, 그리고 정약용이 아끼던 산책로를 통해 2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정약용이 그리워했던 그의 고향을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