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작된 덴마크 영화인 플레임 & 시트론은 실화와 목격자들의 목격담을 근거로 제작된
2차 대전 시기의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레지스탕스들인 홀거 단스케 레지스탕스 그룹 소속의
레지스탕스 대원 벤트와 요르겐을 묘사하고 있는 액션, 전기 드라마 영화로
감독인 올레 크리스티안 마드센이 직접 각본을 썼으며 체코, 코펜하겐, 독일의 바벨스베르크
스튜디오등에서 촬영된 영화로 덴마크에서 역대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중에 하나이며,
약 46백만 덴마크 크로네(미화약천만달러)의 비용이 투입되어 흥행에도 성공하였으며
덴마크 출신 배우들 틈에 게시타포 지휘관 호프만역에 영화 몰락(2004)에서 의사 쉰크 역을
연기하여 낯 익은 배우 독일 배우 크리스티안 베르켈이 등장하고 있어 반갑기도 하다.
항상 땀과 수염에 덮혀 있는 둥근 뿔테 안경을 쓴 강인한 인상에 피곤이 쩔어 있는 듯한
노동자 시트론역을 연기한 매즈 미켈슨의 표정에서 나찌 게쉬타포에 의해 현상금이 걸린
쫓기는자의 어두운 연기와 중산층 집안 출신 분위기의 플레임역을 연기한 더어 린드하르트의
깔끔하고 날렵한 외모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처음 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진행되는 영화로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장면과 드라마적인 요소는 찾아 보기 힘듬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지역의
깔끔한 도시 분위기 장면들과 느슨한 느와르 풍의 처형 장면들이 화면들을 이어주며
같은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적당한 전투 장면등이 포함된 레지스탕스 영화인
막스 마누스(2008)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풍의 오락적인 요소는 의도적으로 제거된 듯한 사실 위주로 쓰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일견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단순한 갱 영화 처럼 보일 수도 있을 수도 있을 법한 영화로
소재가 일반적이지 않은 영화를 흥미롭게 본다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나찌 독일에 점령되어 독일 위성국화 되어버린 덴마크를 무대로 레지스탕스
지도자들의 분란과 대립과 더불어 첩자까지 숨어있는 지옥같은 삶 속에서 둘만의 우정과 함께
조국의 해방과 사랑을 꿈꾸며 '현재 나는 불꽃이라'는 글을 남기고 살해당한 이 두명의
레지스탕스 대원의 고독한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으며 마니아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영화중에 하나로 다가갈 수 있을듯한 분위기의 영화이기도하다.
영화의 제목인 플레임과 시트론은 극중 주인공들인 두명의 레지스탕스 대원의 별명으로
플레임은 벤트의 붉은 머리의 색깔에서 지어진 별명이며, 시트론은 코펜하겐의 시트로엥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로 근무하던 요르겐의 별명으로 자동차 이름과 같은 공장의 이름이 별명이며,
붉은 머리의 벤트는 브론디색으로 염색하고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