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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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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비 : 1.66 : 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Italian Dolby 2.0/Italian Dolby5.1
상영시간 : 78분
- 칸느 황금 종려상 노미네이트
- 다비드 드 도나텔로상 최우수 조연상
- 고야 어워즈 최우수 유럽영화상 노미네이트
- 골든시악최우수 조연상 수상
- 이태리 국제 기자협회 최우수 감독상 노미네이트
:::줄거리
우익이 계속해서 이탈리아 정권의 권력을 가지게 되는 선거 결과 뉴스를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런 현실을 개탄하는 ‘난니’의 직업은 감독이다. 프랑스 기자로부터 다큐멘터리를 찍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게 되고 다큐멘터리 작업에 착수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 후 ‘난니’는 가정을 꾸리게 되고 그의 인생 파트너인 실비아 노노의 임신에서부터 출산까지 2년 반에 걸친 기간을 연대기적으로 담아내는데..
2년 반에 걸친 기간 안에서 ‘난니’는 혼란을 겪는다. 그 혼란을 자신의 아이를 가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며 자신의 사적인 삶과 정치적인 관찰을 혼합한 코미디 드라마로 일기를 쓰듯 그려간 작품이다. 한 마디로 지극히 개인성을 띄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사회, 문화에 대한 비판, 풍자가 혼용되어 있다. 영화 속에서 감독으로서 ‘난니’는 혼란을 겪는다. 그 혼란이라는 것은 자신이 찍고 싶어 하는 50년대 뮤지컬 영화와 이탈리아 내에 정치적인 현실을 반영한 다큐멘터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뮤지컬 영화를 찍으러 나갔지만 결국 자신이 없어 촬영을 접게 된다던가,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정치가들을 인터뷰 하러 가지만 자신의 질문이 너무 형편없었다고 자책하거나, 아예 인터뷰 몇 분 전에 사라져서 온갖 핑계를 대며 다른 곳(아내와 아들이 있는 산부인과)에 가있는 모습에서 혼란을 겪으며 아들의 탄생으로 인해 ‘난니’로 하여금 언제, 그리고 과연 성인이 되어야 할 것인지의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의문이 바로 이탈리아를 지칭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난 이탈리아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영화 속 장면들을 통해 유추해보자면 과연 이탈리아는 사회, 문화의 문제 속에서 어느 것 하나 선택하지 못하는 갈팡질팡함(혼란)을 이겨내고 좋은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영화 속 사회, 문화의 문제는 위에서 잠깐 언급하였던 밀라노에서 벌어지는 비오는 날의 우익 반대 시위, 언론 재벌 베를루스코니 인터뷰, <레스프레소> 잡지 표지에 사용된 여성의 나체 사진, '육아'에 관련된 어려운 심리학용어, 모레티 어린 시절의 환영이 떠도는 로마와, 알바니아의 난민을 태운 보트가 도착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결코 부쳐지는 일이 없는 편지 쓰기 등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사회, 문화의 문제를 자신의 분노를 담아 거침없이 빈정대기도 하지만 ‘난니’는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애정 어린 결론으로 영화를 마무리 하는듯하다. 바로 자신의 44번째 생일날..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즐기고 있다. 한 친구가 ‘난니’에게 다가와 줄자를 가지고 물어본다. 몇 살까지 살고 싶냐고? 그러자 ‘난니’는 대답한다. 80살까지 살고 싶다고 얘기하자 친구는 줄자에서 100에서 20을 빼고(자신의 살고 싶은 나이), 44(나이)를 뺀다. 그러니 줄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 급격히 줄어든 줄자를 보며 ‘난니’는 80살까지 살고 싶다고 말한걸 후회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걸 더 이상 미루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는 걸 깨닫고 <레스프레소>잡지에서 뜯어 던 사진들을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길에다 뿌리는 장면을 통해 더 이상의 혼란은 끝내고 진정으로 중요한걸(‘난니’에게 있어 뮤지컬 영화)해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는 시종일관 사회, 문화에 대해 비판과 풍자를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유쾌함으로 사람들을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드는 힘이 있다.
감독
난니 모레티
195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단편 영화 작업에 들어갔고, 1973년, <에체 봄보(Ecce Bombo)>로 정식 데뷔했다. 10대 시절을 혁명의 기운 속에 보내면서 좌파적 성향을 갖게 된 모레티는 작품 속에서 자신이 사회에 대해 가진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다뤄왔다. 1981년, <좋은 꿈꿔라(Sogni d'oro)>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 준 <미사는 끝났다(La messe est finie)> 이후 영화 제작사 사케르 필름(Sacher Film)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이 곳에서 '원맨' 제작 시스템을 고수해 오고 있다. <아들의 방>으로 78년 이후 이탈리아 영화로는 처음으로 깐느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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