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 한글
더빙 : 중국어
오디오 : Chinese Dolby Digital 5.1
화면비 : 2.39:1, 1.85:1, 1.33:1 / 아나몰픽와이드스크린
상영시간 : 127분
지역코드 : ALL
:::스페셜피쳐
- 예고편
Awards
2015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2015년 시카고 국제영화제 골드휴고 노미네이트
2015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유럽영화관객상 수상
2015년 타이베이 금마장영화제 각본상 및 관객상 수상
2015년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작
2015년 제53회 뉴욕 국제영화제 초청작
2015년 제20회 부산 국제영화제 초청작
Reviews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
-버라이어티(Variety)-
거장이 지휘하는 멜로드라마!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지아장커가 새로운 경지에 올랐다!
-★★★★ 가디언(The Guardian) -
현대영화사에 있어 최고의 엔딩!
-나이젤 앤드류스, 파이낸셜 타임스(Nigel Andrews, Financial Times) -
거장다운 오프닝과 엔딩을 향한 위대한 질주!
-로비 콜린스, 텔레그래프(Robbie Collins, The Telegraph) -
:::줄거리
1999년 중국 펀양.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 사이인 ‘리앙즈’와 ‘진솅’은 동시에 마을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타오’와 사랑에 빠진다. 둘 사이에서 고민하던 타오는 결국 가난한 리앙즈 대신 부유한 진솅과 결혼하고 아들 ‘달러’를 낳는데…
<산하고인>은 지아장커 감독의 청년 시절을 회고하며,
과거 1999년부터, 2014년 오늘 그리고 2025년 미래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Director’s Remark
삶의 기복을 겪고 난 뒤 <산하고인>을 만들고 싶어졌다…
이 영화는 1999년에서 시작해 2014년, 그리고 2025년에 이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은 199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 이런 비현실적인 경제환경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변하게 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사랑보다 경제력을 선택했을 때의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10년 후 미래를 상상해 본다면, 그때의 우리는 지금의 일들을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까? 또, 우리는 ‘자유’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부처는 삶을 생로병사의 4단계로 보았다. 나는 <산하고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그 어느 누구도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고, 그 어려움의 시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산이 무너지고 강이 말라도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
Hot Issue 1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제63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유럽영화 관객상 수상,
제52회 타이베이 금마장영화제 각본상, 관객상 수상
부산, 뉴욕, 토론토 국제 영화제가 초청한 ‘젊은 거장’의 신작!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다!
<스틸 라이프>, <천주정> 등의 작품을 통해 중국 현대사의 폐부를 조용히 응시한 뒤 날카롭게 찌르는 특유의 연출로 젊은 나이에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 베를린, 칸 국제영화제를 석권하며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이 된 ‘지아장커’ 감독. 그가 이번에는 특유의 날카로움을 내려놓고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첫 멜로 드라마 <산하고인>을 들고 돌아왔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는 ‘지아장커’ 감독의 신작 <산하고인>에 즉각 러브콜을 보냈다. ‘칸이 사랑한 감독’이란 별명에 걸맞게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예를 안았고, 제51회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인 골든휴고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뉴욕,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지난해 10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산하고인>의 행보는 ‘지아장커’ 감독의 전작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천주정> 이후 감성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시작한 이 영화 <산하고인>은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과의 감성적 교감에 성공했다. 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반응은 관객상으로 이어졌다. 제63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유럽영화 관객상, 제52회 타이베이 금마장영화제 각본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젊은 거장’의 감성교감에 세계 유수의 언론들도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 – Variety“, “거장이 지휘하는 멜로드라마! - The Hollywood Reporter“, “지아장커가 새로운 경지에 올랐다! - The Guardian” 등 격찬의 리뷰를 쏟아냈다. 또, 관객들이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은 오프닝과 엔딩에 대해서도 “현대영화사에 있어 최고의 엔딩! - Financial Times”, “거장다운 오프닝과 엔딩을 향한 위대한 질주! - The Telegraph” 등 필람 포인트 리뷰를 달았다.
이미 세계 유수 영화제 관객들의 가슴 떨리게 만들었던 <산하고인>. 3월 10일 젊은 거장 ‘지아장커’의 색다른 귀환에 국내 관객들은 이미 설레고 있다.
Hot Issue 2
장예모를 잇는 중국 차세대 아트 영화 흥행감독 등극!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3,220만 위안(한화 약 60억) 돌파!
‘지아장커’ 개봉영화 사상 중국 內 최대 흥행 기록 갱신!
‘지아장커’ 감독의 전작 <천주정>은 중국 제작사인 ‘상하이 필름그룹(Shanghai Film Group Corporation)’이 공동 제작자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상영금지 처분을 받아 상영되지 못 했다. (*<천주정>은 한국에서 아시아 첫 개봉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하고인>의 흥행 성적은 ‘지아장커’ 감독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였다.
지난 2015년 10월 30일 <산하고인>이 중국에서 드디어 개봉했다. 중국 영화시장도 상업영화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예술영화는 개봉 1주를 채우지 못하고 극장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세태에 중국의 평론가 ‘왕옥년(王玉年)’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집하고 싶다면 10만 위안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대하지 말라”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2% 정도의 점유율로 추정되는 중국 예술영화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작품은 오히려 대중에게 ‘어려운 영화’, ‘재미없는 영화’ 등으로 인식되어 외면당한다는 것이다. 또,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극장 측에서도 ‘예술영화’에 관을 잘 내어주지 않으며 상영관이 잡혀도 1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상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결국 ‘잘 만들어진 예술영화’로 입소문 나는 것이 오히려 흥행에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으니 관객들이 인정한 거장 감독들에겐 예술영화라도 흥행의 예외가 적용되었다. 국내에서 <5일의 마중>이란 제목으로 개봉된 ‘장예모’ 감독의 <归来>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3억 위안(한화 약 550억)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좋은 예술영화에는 많은 관객들이 몰리며 상업영화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는 현상 일명 ‘아트버스터’가 나오듯, 중국 영화시장에도 이런 양극화 현상이 생기고 있었다.
그런데 개봉 1주차 <산하고인>의 스코어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개봉 첫 주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685만 위안(한화 약 32억)’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 수익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개봉된 ‘지아장커’ 감독 영화들의 흥행수익을 합친 것보다 컸다. 이에 ‘지아장커’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산하고인>의 상영이 2주차로 이어지게 되었다”라며 기쁨보다는 안도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산하고인>은 7주차까지 극장에서 상영되며 총 ‘3,220만 위안(한화 약 60억)’의 흥행 수익을 남겼다. 물론 중국 내 개봉된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중국 관객들은 젊은 거장의 새로운 도전에 엄청난 수익으로 보답했고, ‘지아장커’는 명실공히 ‘아트버스터’ 감독으로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감독이 되었다.
Hot Issue 3
올드 팝과 중국 영화 컬래버레이션의 흥행 불패!
<아비정전>‘맘보’, <중경삼림>‘캘리포니아 드림’
이제 <산하고인>의 ‘고 웨스트(Go West)’가 인생 BGM!
<산하고인>은 ‘지아장커’ 감독이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고하며 만든 작품이다. ‘지아장커’ 감독은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돌아보게 되었다며, 그 사이 중국의 급격한 경제적 성장과 함께 사람들이 감정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아장커’ 감독은 자신의 고향 ‘펀양’에서 그의 청년 시절을 재연하는 ‘과거(1999년)’ 부분을 촬영한다. 그 과정에서 옛 노래가 나오는 LP, 올드 팝이 흘러나오는 디스코텍처럼 추억이 서린 아이템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런 연출은 중국 내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흥행 수익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하고인>은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많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꼭 1999년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겐 최근 유행했던 <응답하라 1988>를 보는 듯한 낭만과 향수가 영화 전반에 깔리고 있다. 특히 <산하고인>의 오프닝과 엔딩을 책임지고 있는 ‘펫샵보이즈’의 《고 웨스트(Go West)》는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곡이다. ‘빌리지 피플(Village Pepole)’이 70년대 뉴욕의 동성애자 자유운동을 축하하기 위해 1979년에 부른 디스코의 클래식 《고 웨스트(Go West)》를 리메이크한 ‘펫샵보이즈’의 이 노래는 응원가로도 많이 쓰이며 우리 생애 가장 빛나고 에너지 넘치던 순간을 함께 했던 곡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산하고인>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연상시키는 음악으로 등극했다.
이는 마치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중국 영화들과 그 안에 나왔던 올드 팝을 떠올리게 한다. <아비정전>에는 맘보춤을 추던 ‘아비(장국영 分)’와 ‘인디오스 타바하라스(Los IndiosTabajaras)’의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를 맘보로 편곡한 ‘자비에 쿠거(Xavier Cugat)’의 음악이 있었고, <중경삼림>에는 ‘마마스 앤드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의 《캘리포니아 드림(California Dreamin`)》이 있었다. <해피 투게더>에는 ‘더 터틀스(The Turtles)’의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가 있었고, <첨밀밀>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수 ‘등려군(鄧麗君)’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思念)》이 있었다. 모두 우리의 뇌리 속에 깊이 남으며 인생의 BGM이 된 음악들이다. 듣는 순간 바로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 음악들은 곧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극장을 들어온 순간, 그리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최고의 오프닝과 엔딩으로 꼽은 <산하고인>의 명장면과 ‘펫샵보이즈’의 《고 웨스트(Go West)》를 만나보라.
About Movie 1
여자의 의리는 남자의 의리보다 강하다!
여자의 의리를 보여주는 감성 멜로드라마!
거장의 첫 멜로드라마는 역시 달랐다. 누구나 아는 사랑 얘기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의 의리’를 여주인공 ‘타오’의 인생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준다. 남자의 ‘의리’가 불꽃놀이라면, ‘여자의 의리’는 ‘펀양’을 휘감아 흐르는 ‘황허’의 물살로 은유했다. 그리고 그녀는 고향 ‘펀양’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남아 자신의 선택으로 상처받은 남자들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런 신선한 멜로적 해석이 담긴 스토리텔링 외에, ‘지아장커’ 감독은 영화 문법적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을 보여주었다. 먼저 <산하고인> 속에는 3개의 화면비가 등장한다. 각 영화 속 시간에 따라 과거(1.33:1), 현재(1.85:1), 미래(2.39:1)를 다른 화면비로 제작하며 당시 상황을 담아두었던 자신만의 영상 라이브러리 소스를 활용한 ‘지아장커’ 감독. 재연으론 담을 수 없는 순간들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3개의 화면비율로 영화를 제작했다. 게다가 ‘타오’의 군무(群舞)로 열고 독무(獨舞)로 닫는 구성이나, 전작에서는 거의 쓰지 않던 음악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부분, 영화의 타이틀을 과거(1999년)의 이야기를 마치고 상영시간의 3분의 1이나 지난 지점에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산하고인>은 낯설지 않다. 이것이 바로 거장의 내공이라 할 것이다.
About Movie 2
인생 연기를 만난 ‘자오 타오’!
중국 신세대와 명품 배우들이 함께 한 연기 열전!
‘지아장커’ 감독의 부인이자 끊임없이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 ‘자오 타오’. 이번 <산하고인>에서 그녀는 20대부터 50대의 ‘타오’를 연기하며 자신이 한 선택을 묵묵히 인내하는 연기를 보였다. ‘자오 타오’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감정 조절이라고 인터뷰 한 바 있다. 특히 아버지의 장례식 장면과 엔딩 장면에서 감독은 감정의 절제를 요청했으나 ‘타오’의 캐릭터에 몰입한 ‘자오 타오’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더 솔직한 감정임을 어필하여 자연스러운 명장면들을 남겼다. 이를 인정받듯 ‘자오 타오’는 <산하고인>으로 제52회 금마장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자오 타오’ 외에도, <디어리스트(2014, Dearest)>로 금계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역’이 ‘장진솅’으로, <청춘파(2013, 青春派)>로 데뷔하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자건’이 ‘장달러’로,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명배우 ‘장애가’가 ‘미아’로, 지아장커 감독의 아트디렉터로도 활약하는 ‘양경동’이 ‘리앙즈’로 출연하여 연기력에 있어서 만큼은 빈틈이 없는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었다.
Director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중국 6세대 대표감독 지아장커
1970년에 중국 펀양 출생의 중국 6세대 대표감독.
베이징영화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첫 단편영화 <샤오샨의 귀향>으로 홍콩 독립단편영화제 금상을 수상한다. 1997년 첫 장편영화 <소무>로 제4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볼프강슈타우트 및 넷팩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 <스틸 라이프>로 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다. 또, 2014년 <천주정>으로 제6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세계 3대 영화제 석권의 쾌거를 이룬다.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지아장커 감독은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AFA 교장직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거의 매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연도 주요영화 수상
1997 소무 제4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볼프강슈타우트 및 넷팩상
제20회 낭뜨 3대륙 영화제 골든 몽골피에 최우수작품상
제3회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제17회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2000 플랫폼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국제영화제 작품상
제15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및 돈키호테상
제22회 낭뜨 3대륙 영화제 골든 몽골피에 최우수작품상
제13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영시네마상
2002 소요에 맡기다 제16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평론가상 및 넷팩상
2004 세계 제7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각본상
제29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국제부문 비평가상
제10회 베술 아시아영화제 국제심사위원대상
2006 스틸 라이프 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1회 아시아 필름어워드 감독상
제28회 더반 국제영화제 작품상
2008년 키네마 준보 최우수 외국영화상
제34회 LA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동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Doc/It상 및 오픈프라이즈
2007 무용 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니스 호라이즌 다큐멘터리상
2008 24 시티
2010 상해전기 제7회 두바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제30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2013 천주정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2015 산하고인 2015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유럽영화관객상 수상
Character & Cast
자오타오(赵涛) / 타오 役
지아 장 커 감독의 부인이자 영원한 뮤즈. 2000년 <플랫폼>을 시작으로 지아장커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2012년 이탈리아 영화 에 출연해 이탈리아의 오스카상인 '다비드디도나텔로' 에서 아시아 여자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출연작]
<산하고인(2015)>, <천주정(2013)>, <리앤드 더 포이트(IO SONO LI, 2011)>,<상해전기(2010)>, <베터 라이프(2010)>, <24시티(2008)>, <세계(2006)>, <소요에 맡기다(2002)>, <플랫폼(2010)> 외
장역(张译)/진솅役
1978년 2월 17일, 하얼빈 태생.
라디오, TV,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 중이고, 최근 조미가 주연한 영화 <디어리스트(2014, Dearest)>로 금계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출연작]
<산하고인(2015)>, <런 포 러브(2015)>, <일로경희(2015)>, <황금시대(2014)>, <불량엄마백서(2013)>, <온주일가(2012)>, <베이징 러브 스토리(2012)>, <신상문녀서(2011)> 외
양경동(梁景东) /리앙즈役
1967년 4월, 타이위안 태생.
배우이자 아트디렉터로서 지아장커와 꾸준히 협업해 왔다.
[출연작]
<산하고인(2015)>, <세계(2004)>, <플랫폼(2010)>
동자건(董子健) / 달러 役
2013년 영화 <청춘파> 주연으로 데뷔하면서부터 상을 휩쓸었다. 지아장커는 동자건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편안하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희귀한 배우”라며 “고유의 잠재력과 숨길 수 없는 재능이 있다”라고 말했다.
장애가(张艾嘉)/ 미아 役
1973년 데뷔 이래 영화, TV,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1980년대 초반부터 감독, 프로듀서, 극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수많은 젊은 감독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Director’s Interview
지아장커 감독과의 인터뷰: 삶의 중간 지점에서
[2015년 4월 토니 레인즈(Tony Rayns)와의 인터뷰 및 마지막 두 질문은 2015년 5월 장-미셸프로동(Jean-Michel Frodon)과의 인터뷰에서 발췌]
Q) 그동안 중국의 급격한 사회적 및 경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이런 주제의식은 최근 어떻게 변화되었나?
A)
급격한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 한 오늘의 중국은 너무 경제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 고속전철처럼 경제성장이 가져다준 새로운 변화는 우리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최근 몇 년 간은 해외이주가 뜨거운 이슈였고, 보다 나은 삶과 교육 환경을 위해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해외로 보냈다. 그런데 2년 전 <천주정> 때문에 미국, 캐나다, 호주를 다니는 동안, 산시성(山西省) 출신을 비롯한 많은 중국 이민자 가정들과 접촉하게 되었고, 그곳 중국 청년들의 삶을 보고 놀랐다. 그들 중 다수가 산시성 방언을 몰랐고, 심지어 몇몇은 중국어도 못 했다. 게다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부모와 자식이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런 가족을 우리가 원했던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됐다.
Q) <산하고인>을 “과거-현재-미래” 3부분으로 구성한 까닭은 무엇인가?
A)
나도 이제 45살이 됐다. 이는 그간 많은 추억을 쌓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쌓게 될 거란 것도 의미한다. 중년이 되어 보니 현재를 보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동시에 미래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종종 내가 10년 후 더 나이를 먹었을 때 현재(그때는 과거겠지만)를 후회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게다가 우리 삶은 한 번뿐이지만, 각각의 세대는 새로운 이슈로서 해묵은 문제에 직면한다는 점도 보여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천주정> 이후 감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Q) 극 중 ‘타오’의 선택은 영화의 스토리를 촉발시키는 운명적 결정이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그녀의 선택은 합리적이지만 감정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다. 당신은 그녀의 선택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A)
스토리 상 ‘타오’는 두 가지 힘든 결정을 해야 했다. 하나는 남편을 고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들의 양육권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타오’의 첫 결정은 감정에 따른 것이었다. ‘진솅’은 ‘리앙즈’보다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남자다웠고, ‘리앙즈’보다 로맨틱했다. 젊은 ‘타오’에겐 이런 점들이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진솅’의 경제력도 그녀의 선택을 부추겼을 것이다. ‘진솅’의 자동차는 언제든 ‘타오’를 현대문명의 세계로 데려다줄 수 있었다. 난 사랑에 빠지는데 물질적 유혹이 배제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두 번째 결정은 ‘타오’에게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2014년)의 ‘타오’는 ‘진솅’과 이혼 후 아들 ‘달러’의 양육권을 그에게 넘겼다. 그녀는 엄마로서 아들을 곁에 두고 싶었지만, 동시에 ‘달러’의 미래를 위해서는 ‘펀양’보다 ‘상하이’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진솅’이 더 부유해서 ‘달러’를 해외 유학 보낼 능력도 있었다. 그녀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은 미래(2025년)의 ‘타오’에게 외로움을 주고 있다. 그녀는 아들을 10년 넘게 만나지 못했고, ‘달러’는 엄마의 사랑이 결핍된 소년으로 호주에서 자라났다. 나는 50대의 ‘타오’가 그녀의 선택을 재고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산하고인>이 모자 상봉으로 끝나진 않았지만, 관객들은 ‘타오’와 아들 ‘달러’가 만나 서로에게 어떤 말을 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Q) 미래(2025년) 부분에서는 SF까지는 아니어도, 투명 태블릿이 나오는 동시에 CD 대신 LP가 등장하며 흥미를 준다. 미래의 트렌드와 기술에 대해 얼마만큼 생각했나? 또, 왜 호주를 선택했나?
A)
2025년이 먼가? 별로 그렇지 않다. 겨우 십 년이다. 처음부터 난 이 영화가 SF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근미래 사람들의 감성적 삶을 묘사하는 영화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5년의 사람들은 아마 정보 수집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 인터넷에 더 많이 의지할 것이다. 투명 태블릿은,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기기의 팬이던 우리 아트디렉터와 아이디어를 합쳐 만든 것이다. LP는 내게 과거를 회상케 하는 아이템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음악을 다운로드 해서 듣기는 하지만, LP의 판매가 늘진 않을지라도 인쇄물처럼 근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믿는다. <산하고인> 속 대사인 “시간이 모든 걸 바꾸진 않아”란 말처럼.
극중 미래의 배경으로 호주를 택한 것은 호주가 남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서 호주의 ‘퍼스’까지 비행기로 8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계절은 정반대다. 호주가 여름일 때 중국은 겨울이다. 이런 계절의 차이가 내게 엄청난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영화 속 캐릭터들도 하늘과 맞닿은 먼 곳으로 자기 스스로를 유배시켰다. 그리고 아마 그들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Q) <천주정>처럼 <산하고인>도 당신의 고향 ‘펀양’이 나온다. 개인적 감정은 배제하더라도 ‘펀양’을 21세기 중국의 축소판으로 다루는 이유가 있나?
A)
데뷔작<소무>와 <플랫폼>, <천주정>까지 영화 속에서 ‘펀양’은 언제나 내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나는 사실 매번 다른 이유로 ‘펀양’에서 촬영했다.<소무>때는 전환기를 겪는 자그마한 내륙도시로 여겼다. 이는 당시 경제발전과 개방에 목말랐던 중국 모든 도시들의 축소판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천주정>에서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펀양’이 있는 산시성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고 여전히 현대인들의 생활 터전으로 사용된다. 나는 ‘수호지’를 통해 <천주정>의 스토리를 떠올렸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에 둘러싸인 현대인을 보았을 때, 그 폭력성이 우리 인간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과제임을 암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산하고인>에서 ‘펀양’이 나온 건 깊은 향수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 ‘펀양’을 떠나 ‘베이징’에 살고 있지만, 짧은 일정으로라도 ‘펀양’에 가면 어린 시절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산하고인>이 ‘사랑과 관계’에 대한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보통 ‘정의(情義: 情义,QingYi)’로 표현한다. ‘정’은 감정적인 애정을, ‘의’는 충실과 의무의 관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펀양’에선 조금 다르게 얘기한다. 특히 ‘의’는 헌신과 책임에 가까운 의미였다. 시간이 지나 애정은 식어도 ‘의’는 여전히 존재한다. 극중 병든 몸으로 귀향한 ‘리앙즈’를 돕는 ‘타오’의 모습이 바로 ‘의’이다. ‘펀양’에서는 삼국지의 ‘관우’로 이 ‘의’를 상징하기도 한다. 나는 내가 ‘펀양’에 살던 시절, 즉 ‘정’과 ‘의’가 더 풍부한 의미를 지녔던 지난날이 그리웠고, 이를 <산하고인>에 담고 싶었다.
Q) 전작들처럼, 몇 가지 반복되는 모티브-‘달러’의 데자뷰라든지-가 <산하고인>에도 있다. 스토리에 이런 모티브를 넣는 이유가 있나?
A)
아버지와 싸우고 나간 ‘달러’가 해변가에서 ‘언월도’를 든 남자를 본다. 그 ‘언월도’는 관우의 상징이다. ‘달러’에겐 낯선 장면이다. 하지만 ‘달러’가 몰랐던 건 과거(1999년) ‘타오’도 비슷한 장면을 봤다는 사실이다. 또 ‘리앙즈’도 현재(2014년)의 ‘허베이성’에서 똑같은 ‘언월도’를 들고 걸어가는 남자를 본다. 우리는 각각 다른 기억을 갖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보면 우리의 삶은 유사성이 있다. 난 이런 반복이 관계의 불가사의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봤다. 또, 엽천문의 노래 ‘진중(珍重, Take Care)’도 몇 차례 반복해서 나온다. 미래(2025년) ‘미아’의 중국어 교실에서 LP로 듣게 된 이 노래가, 7살 소년이었던 시절 상하이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엄마 ‘타오’와 들었던 노래란 걸 기억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의 무의식은 아마 기억했을 것이다. ‘달러’가 선글라스와 자동차에서 느낀 ‘데자뷰’도 비슷한 모티브이다.
Q) 영화의 세 챕터가 각기 다른 스크린 비율로 촬영되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A)
<산하고인>에는 과거(1999년) 1.33:1, 현재(2014년) 1.85:1, 미래(2025년) 2.39:1의 3가지 화면 비율이 나온다. 사전에 계획한 건 아니었다. 다만 1990년대 나는 ‘유릭와이(余力為, Yu Lik-Wai)’ 촬영감독과 DV 카메라를 갖고 나가 아무런 목적 없이 눈길을 끄는 것들을 촬영하곤 했다. 이때, 우리는 엄청난 양의 영상을 축적했다. 최근에도 여전히 우리는 이런 일들을 하는데, 대신 알렉스(Alex) 카메라를 들고 1.85:1의 비율로 촬영한다. 그렇게 촬영해 놓은 무작위 영상들 중 일부를 <산하고인>에 사용하고 싶었다. 당시의 시대상과 감정, 가치, 그리고 문화적 취향 등을 잡아냈던 그 순간이 완벽하게 재생산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들어간 장면들이 과거(1999년) 부분 중 ‘펀양 봄 축제’, 디스코장에서 춤추는 사람들, 뒤집힐 뻔한 트럭을 일으키는 장면들과, 현재(2014년) 부분 중 야외에서 불 피우는 사람들, 광산의 석양 장면 등이다. 앞서 과거 장면들은 90년대 1.33:1 비율로 촬영됐던 것들이고, 현재 장면들은 1.85:1로 촬영된 것들이다. 이런 빈티지 영상들을 쓰면서 이미 2개의 각기 다른 스크린 비율이 만들어졌기에, 나는 영화에서 각 시대마다 다른 비율을 써야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Q) 영화 주제곡으로 ‘펫샵보이즈’의 《고 웨스트(Go West)》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90년대 후반은 중국에서 디스코 열풍이 정점을 찍은 때이고,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클럽에 가서 춤을 췄다. 중국 사람들은 억눌려 있고,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경향이 있는데, 디스코 클럽이 그들에게 일탈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나도 그 때 디스코를 추며 친구들과 어울렸고 당시 최고 인기곡이 바로 ‘펫샵보이즈’의 《고 웨스트(Go West)》였다. 내 추억 속에는 거의 항상 음악이 함께 기억된다. 무엇보다 음악은 내게 상상력을 준다.
Q) 전작 <천주정>이 결국 중국 내에서 개봉되지 못 했다. 그럼에도 중국 제작사인 ‘상하이 필름그룹(Shanghai Film Group Corporation)’이 <산하고인>의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일하는 게 어렵진 않나?
A)
어렵지 않았다. 상하이 필름그룹은 <산하고인>의 스토리를 매우 좋아했고, 시작부터 함께 하기를 원했다. <천주정>은 투자가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개봉 직전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것이라 그들이 많은 손해를 봤다. 이번 <산하고인>은 아무 문제없이 중국 상영이 결정되었다. 부디 <산하고인>이 흥행해서 그들도 손실을 메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영화는 2015년 10월 30일 중국에서 개봉되어 3,200만 위안(한화 약 60억)이 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