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 Italian
자막 : Korean, English
화면비 : 16:9/ 1.85:1
오디오 : Dolby Digital 2.0
상영시간 : 99분
지역코드 : ALL / Single Layer
- 자본주의 카니발리즘에 대한 강렬한 은유. 궁극의 극악함을 보여주는 현대 자본 시스템에 대한 영화적 고발.
- '열정적 생동주의자'였던 거장 파졸리니는 자신의 삶을 다해 말했다.
"영원히 살면서 표현하지 않든지, 아니면 자신을 표현하고 죽어라"
- <돼지우리>는 온전히 비유와 상징(과거=현재, 식인=자본, 야만=문명, 욕망=소비, 광기=폭력 두 개의 연관/상반된 알레고리의 반복)으로 채워진 서사시다.
- 돼지에 매료된 줄리앙과, 카니발리즘에 매료된 젊은이는 둘 다 자신이 탐닉하던 대상에게 잡아 먹힌다.
돼지의 잡식성 식탐과 멈출 수 없이 확산되는 카니발리즘은 끝없는 소비 욕구를 상징하며. 바닥이 없는 욕망은 주체마저 잠식해 버린다
- 현대의 야만행위가 식인행위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 파졸리니의 욕망에 관한 탐구서
먹는 것에 대한 두 개의 이야기를 펼쳐놓는 영화다. 하나는 ‘식인(食人)’에 대한 15세기 이야기이며, 다른 하나는 예전에 나치였던 실업가와 돼지에게서 욕구를 느끼는 그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 이야기를 마주보게 하면서 파졸리니는 야만과 문명, 욕망과 소비, 폭력의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게 엉켜 있는지 보여준다. 아름답고도 역겨운 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파졸리니는 “최악의 불쾌감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은 경이롭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는 이야기와 현대의 에피소드 등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를 통해 파솔리니는 사람이 돼지보다 못하며, 진흙탕 같은 세상의 현실이 카니발의 알레고리와 같음을 역설한다. 프랑코 치티 등 파솔리니 영화의 단골 연기자는 물론, 안 비아젬스키, 장 피에르 레오, 가렐의 초기작에도 등장했던 피에르 클레멘티 등 쟁쟁한 프랑스 배우들이 영화의 매력을 더해준다.
파졸리니에게 영화는 소설이 아니라 시와 같다. <돼지우리>는 온전히 비유와 상징(과거-현재, 식인-자본, 야만-문명, 욕망-소비, 광기-폭력 등 두 개의 연관/상반된 알레고리의 반복)으로 채워진 서사시다. 과거의 어느 시점 (야만적이며 동시에 신성한)과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에 대한 두 개의 평행 서사는, 외설적이고 폭력적 방법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욕망과 소비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파졸리니는 극악 무도한 천민자본주의의 폐해를 고발(비판)하기 위해서, 적보다 더욱 극악한 방법론으로 무장한다. 이미 진흙탕에 뒹굴고 있는 늙은 돼지들(히틀러 콧수염을 붙인 전직 나치, 줄리앙의 아버지 그리고 기업 합병을 한 독일 사업가) 때문이 아니라, 돼지와 카니발리즘에 매료된 젊은이들 때문이다. 돼지에 매료된 줄리앙과, 카니발리즘에 매료된 젊은이는 둘 다 자신이 탐닉하던 대상(화산의 불구덩이 같은 욕망)에게 잡아 먹힌다. 돼지의 잡식성 식탐과 멈출 수 없이 확산(감염)되는 카니발리즘은 끝없는 소비 욕구를 상징한다. 바닥이 없는 욕망은 주체마저 잠식해 버린다. 주체를 잃고 탐닉의 불구덩이에 던져진 영혼은 유령(혹은 좀비)에 다름 아니다. <돼지우리>는 자본주의 카니발리즘에 대한 강렬한 은유이고 궁극의 극악함을 보여주는 현대 자본 시스템에 대한 영화적 고발이다.
[감독 및 배우소개]
▣ 감 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Pier Paolo Pasolini) ▣
19살에 시집을 내고 1954년 첫 번째 극본을 쓰기까지 그는 이미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여 명성과 함께 악명을 떨친 천재였다.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첫 번째 영화 <걸인 Accattone>(1961)는 로마에서 포주로 사는 밑바닥 인생을 자세히 묘사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62년 < Let's Have a Brainwash>에서 사용한 모독적이고 충격적인 표현들로 인해 처음으로 경찰에 검거되었던 그는 대담한 표현 방식으로 인해 평생 수 차례 감옥을 드나들어야 했다. 거의 비슷한 논쟁을 일으킨 차기 작품 <마태복음>은 철저하게 사실적이고 분석적인 스타일로 그리스도를 그려서 영화사에 몇 안 되는 예수에 대한 정직한 초상화라는 극찬을 얻었다. 때때로<오이디푸스 왕 Oedipus Rex>(1967), <데카메론>, <켄터베리 이야기> 같은 고전 작품을 극화한 그의 작품세계는 언제나 그 에로틱한 해석으로 충격을 주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금지된 마퀴 드 사드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그의 마지막 영화 <살로, 소돔의 120일>은 그의 맑시즘, 파시즘, 동성애에 관한 개인적 관점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강한 충격이 되어버렸다.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한 직후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
<각 본>
2008 분노 복원판 (La rabbia di Pasolini)
1975 살로 소돔의 120일 (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1971 데카메론 (The Decameron)
1969 돼지 우리 (Porcile)
종이 꽃다발 (La sequenza del fiore di carta)
아프리카의 오레스테스를 위한 노트 (Appunti per un'Orestiade africana)
1968 인도의 한 영화를 위한 노트 (Appunti per un film sull'india)
법칙 (Teorema)
테오레마 (Teorema)
1967 구름이란 무엇인가? (Che cosa sono le nuvole?)
1966 매와 참새 (Uccellacci e uccellini)
1965 마태복음을 위한 팔레스타인 보고서 (Sopralluoghi in Palestina per il Vangelo secondo Matteo)
1964 사랑의 집회 (Comizi d'amore)
마태복음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1963 백색 치즈 (Ro.Go.PaG)
1962 맘마 로마 (Mamma Roma)
라비아모치 일 세르벨로 (Laviamoci il cervello)
1961 아카도네 (Accattone)
1957 카비리아의 밤 (Le Notti Di Cabiria)
<감 독>
2008 분노 복원판 (La rabbia di Pasolini)
1975 살로 소돔의 120일 (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1974 천일야화 (Arabian Nights)
1971 켄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
데카메론 (The Decameron)
1970 메데아 (Medea)
1969 종이 꽃다발 (La sequenza del fiore di carta)
아프리카의 오레스테스를 위한 노트 (Appunti per un'Orestiade africana)
돼지 우리 (Porcile)
1968 테오레마 (Teorema)
법칙 (Teorema)
인도의 한 영화를 위한 노트 (Appunti per un film sull'india)
1967 다섯 마녀 이야기 (Le Streghe)
외디푸스 왕 (Edipo re)
구름이란 무엇인가? (Che cosa sono le nuvole?)
1966 매와 참새 (Uccellacci e uccellini)
1965 마태복음을 위한 팔레스타인 보고서 (Sopralluoghi in Palestina per il Vangelo secondo Matteo)
1964 마태복음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사랑의 집회 (Comizi d'amore)
1963 백색 치즈 (Ro.Go.PaG)
1962 라비아모치 일 세르벨로 (Laviamoci il cervello)
맘마 로마 (Mamma Roma)
1961 아카도네 (Accattone)
▣ 배 우: 피에르 클레멘티 (Pierre Clementi) ▣
1998 히디어스 킨키 (Hideous Kinky)
1997 존 웨인의 히프 (Le Bassin De J.W.)
1983 테러리스트 (Exposed)
1981 4중주 (Quartet)
1974 스위트 무비 (Sweet Movie)
1972 내부의 상처 (La Cicatrice interieure)
1970 순응자 (Il Conformista The Conformist)
1969 돼지 우리 (Porcile)
은하수 (La voie lactée The Milky Way)
1967 세브린느 (Belle De Jour)
1963 레오파드 (Il Gattopardo)
▣ 배 우: 장-삐에르 레오 (Jean-Pierre Leaud) ▣
프랑스 누벨바그의 영원한 악동. 프랑소와 트뤼포의 얼터에고이자 페르소나. 그리고 앙뜨완 드와넬. 장 피에르 레오라는 배우는 프랑소와 트뤼포나 누벨 바그를 빼고서는 절대 설명 불가능이다. [400번의 구타]를 시작으로 하여 이후 앙뜨완 드와넬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4편에 출연하였고. 그밖에 [아메리카의 밤]. [두 명의 영국 여인들]에도 출연하였으며. 역시 누발바그 감독군의 다른 축인 장 뤽 고다르의 [메이드 인 USA]. [중국여인]. [미치광이 삐에로]. [알파빌]. [주말]등에 출연. 앙뜨완 드와넬이 영화 속에서 자라듯. 누벨바그와 함께 장 피에르 레오라는 배우도 함께 자란 거나 마찬가지다.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 하지만 언제나 여자에 관심이 많고 혹은 성에 개방적인 캐릭터로 인식되곤 하는 (순전히 앙뜨완 드와넬 때문이기도 하다) 장 피에르 레오는 70년. 80년대를 누벨바그 감독들과 보냈다면 그 이후로는 베르나르도 베르툴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직접 감독으로 출연하였고. 아끼 까우리스마끼와는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와 [보헤미안의 생]등에서 함께 작업하였으며 90년대 새롭게(역시 누벨!!) 주목 받고 있는 올리비에 아싸이야 감독의 [이마베프]에 출연하는 등. 노년의 나이에도 예전과 같은 영화 선택으로 변함없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09 얼굴 (Visages)
2003 몽상가들 (Innocents - The dreamers)
1999 입맛에 대한 이야기 (Une Affaire De Gout)
1996 이마베프 (IRMA VEP)
1993 사랑의 탄생 (La Naissance de l'amour)
1990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 (I Hired A Contract Killer)
1988 36살의 작은 소녀 (36 Fillette)
1985 탐정 (Detective)
1978 사랑의 도피 (L'amour en Fuite)
달아난 사랑 (L'amour en fuite)
1973 사랑의 묵시록 (La Nuit americaine)
엄마와 창녀 (La Maman et la putain)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1971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아웃 원 (Out 1)
1970 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1969 돼지 우리 (Porcile)
1968 즐거운 지식 (Le Gai Savoir)
훔친 키스 (Baisers voles)
1967 주말 (Week End)
중국여인 (La Chinoise, ou plutot a la Chinoise)
출발 (Le Depart)
1966 산타클로스는 파란 눈을 지녔다 (Le Pere Noel a les yeux bleus)
아메리카의 퇴조 (Made In U.S.A.)
남성 여성 (Masculin, feminin)
1959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줄거리
돼지우리 이 작품은 2가지 스토리가 진행된다. 20세기 중반과 15~16세기로 보이는 배경 두 가지다. 우선 첫 번째로 20세기 스토리를 전개하고자 한다.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부르주아 계층으로 보이는 청년의 이야기이다. 돼지와 수간을 하고 17세 처녀와의 대화, 그리고 돼지에게 먹히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진다. 두 번째 스토리는 한 남자가 식인을 하고 그를 따르는 무리가 생기자 급기야는 교회에 알려져 처형당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그는 죽기 전 유언으로 '나는 아버지를 죽였고, 인육을 먹었으며, 기쁨에 몸을 떨었다.’ 라 하며 처형을 당한다. 오래된 영화라 잡음이라든가 매끄럽지 못한 스크린 이었지만, 최근 재 복원을 했기에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신화와 68혁명과 관련된 영화이므로 이를 염두 해 보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 뜻 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