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 프랑스어
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비 : 16:9(Letter Box)
오디오 : 돌비 디지털 2.0 서라운드
상영시간 : 104분
지역코드 : ALL
- 2003년 칸느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 사실주의의 거장 극작가 ‘안톤 체홉’ 작품 <갈매기>의 현대적 재해석!
-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상영!
:::스페셜피쳐
- 감독인터뷰
- 포토갤러리
::: 줄거리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유명한 여배우 마도, 그녀의 연인이자 성공한 영화 감독인 브리스. 샘물과도 같은 열정을 지닌, 영화 감독 지망생인 마도의 젊은 아들 줄리엥, 제임스 딘의 반항적 매력을 품은 그는 지독히도 고집이 세다. 그러한 줄리엥의 마음을 훔친 묘한 매력의 여자 -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배우 지망생 릴리. 줄리엥에게 그녀는 하얀 도화지이고 인생의 전부다.
줄리엥의 어머니인 마도는 그녀의 연인이자 성공한 영화 감독인 브리스와 함께 브리타뉴의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만끽한다. 평화로운 마을에 이들의 여유는 그 빛을 더한다. 감독 지망생인 줄리엥은 여름휴가 중, 매력적인 여자친구 릴리를 주인공으로 한 그의 첫 영화를 마도와 브리스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공개하는 시사회 자리를 마련한다.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평가가 두렵고 떨리기만 한 그는 시사회가 시작되면서 영화에 대한 집중보다는, 오로지 어머니의 표정을 살피는데... 그런 줄리엥의 조바심을 아랑곳 않고, 어머니 마도는 지루한 듯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다. 크게 자존심이 상한 줄리엥은, 모두들 앞에서 어머니 마도와의 격렬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급기야 영화 시사회를 중단해 버린다.
줄리엥과 마도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져, 가족들도 견딜 수 없게 되고.. 릴리는 자신의 애인 줄리엥의 직선적인 태도가 어리게만 느껴지고, 중년의 안정과 품위를 지닌 성공한 영화감독 브리스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데... 브리스 또한 릴리의 매력과 유혹을 거부할 수 없다. 애인의 어머니의 남자친구. 애인의 아들의 여자친구.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끌림은 이들의 복잡한 벽을 허물어버린다. 남자와 여자의 본능으로...더 멀리, 더 높이 날고 싶은 릴리는 자신에게 매료된 브리스에게 함께 파리로 떠날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
어머니의 연인인 브리스와 자신의 여자친구 릴리가 함께 떠난 것을 알게 된 줄리엥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릴리와 브리스는 연인들의 감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파리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5년 후,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떠한 모습으로 서로를 재회하게 될까?
[PRODUCTION NOTE 1]
사실주의의 거장(巨匠)인 극작가 체홉의 작품 <갈매기>
극적인 작품의 현대적 재해석..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 볼만한 영화! 국내에서 여러 번 공연된 원작인 <갈매기>에서는 여배우를 지망했다가 좌절되는 니나와 작가 지망생 청년 뜨레플레프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은 메스를 대듯 일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파헤치고 삶의 진실된 애정과 희망을 보여준다.
니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릴리(뤼디빈 사니에)로, 뜨레플레프는 젊고 과격한 감독 지망생 줄리엥(로벵송 스테브넹)이 되었다. 그의 엄마 아르까지나는 유능한 여배우 마도(니콜르 가르시아)로, 뜨리고린은 유명 감독이자 마도의 연인인 브리스(베르나르 지로도)로 다시 태어났다. 마샤는 줄리엥을 짝사랑하는 잔느 마리(줄리 드빠르디유)로, 쏘린은 시몽(장-피에르 마리엘)으로 바뀌었다.
<우리의 릴리>는 이렇게 <갈매기>를 시대에 맞게 풀어냈지만, 그 결말은 원작과는 다르게 재해석되었다. 감독이 새로운 결말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일과 사랑, 욕망과 순수의 열정 사이에서의 갈등, 삶에 관한 스스로의 선택이었고, 관객들 각자에게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잔잔히 떠올려 볼 수 있는 마음의 파문을 주고있다.
내 삶은 잘 되어가고 있는 거야? - 쓸데없는 것 같지만, 쓸모있는 질문들을.
또한 감독은 각각의 인물에 자신의 성격을 조금씩 부여했는데, 영화의 등장인물에게서 감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끌로드 밀러의 골수팬들에게는 크나큰 행운이며, 일반 관객에게는 상당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PRODUCTION NOTE 2]
향수가 깃든 에스페랑스[희망] 별장을 그대로 재현한 완벽한 미장센!!
영화 속에서 당신도 휴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전원마을에 가고 싶다면
값비싼 비행기 티켓과 긴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이 영화 한 편에 투자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 하늘, 갈매기, 나무, 바람
이 작품의 감독인 끌로드 밀러는 어릴 적부터 꿈꾸던 모습, 머리 속에 상상하던 풍경을 화면 속에 담아내기 위해, 길고 긴 로케이션의 여정을 해야만 했다.
각고의 노력과 감독의 영상에 대한 욕심이 바로, 브리타뉴의 "수도승의 섬"(l'ile aux Moines)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로케이션을 찾아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화 전반에 걸쳐 환상의 섬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
주변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열정적이면서도 천국 같아 보이는 곳을 원했던 것이다.
모르비앙 灣(남부 프랑스의 숨겨진 비경)은 일종의 움직이는 거울과도 같았고, 그 곳에서 바다를 즐기고, 농어잡이와 함께 한 촬영기간은 스텝들 모두에게 마치 꿈만 같았다. 그리고 그 꿈이 영화 속 세트로 완벽하게 재연되었는데 후반부의 반전과 함께 강렬하게 다가온다 !!
[DIRECTOR]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기대되는 감독
끌로드 밀러/CLAUDE MILLER
끌로드 밀러는 1962년 프랑스 영화학교 IDHEC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군 영화부서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1965년부터 마르셀 카르네의 <맨해튼의 세개의 방/TROIS CHAMBRES À MANHATTAN 1965>과 쟈끄데미의 <로슈포르의 아가씨들/LES DEMOISELLES DE ROCHEFORT 1967>과 같은 대 감독들의 작품에서 조연출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1968년에서 1975년까지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의 영화에서 제작자로 일했다. 1975년 그는 <걷는 최상의 방법 / LA MEILLEURE FAÇON DE MARCHER>을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했고, <그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 DITES-LUI QUE JE L’AIME>를 연출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다. 이 후 그는 1981년 <유치장 / GARDE À VUE>으로 대중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각본상을 비롯한 세자르상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스릴러 영화 <죽음의 산책 / MORTELLE RANDONNÉE 1982> 과 성장영화 <귀여운 반항아 / L’EFFRONTÉE 1985 (샤롤롯뜨 갱스부르그 주연)>와 프랑스와 트뤼포 각본의 <좀도둑 / LA PETITE VOLEUSE 1988> 등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기대되는 감독들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FILMOGRAPHY
1975 <걷는 최상의 방법 / LA MEILLEURE FAÇON DE MARCHER>
<그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 DITES-LUI QUE JE L’AIME>
1981 <유치장 / GARDE À VUE> : 각본상 및 4개부문의 세자르상 획득
1982 <죽음의 산책 / MORTELLE RANDONNÉE>
1985 <귀여운 반항아 / L’EFFRONTÉE >(샤롤롯뜨 갱스부르그 주연)
1988 <좀도둑 / LA PETITE VOLEUSE >
2003 <우리의 릴리 / LA PETITE LILI >
[Character & cast]
<릴리역>의 뤼/디/빈/사/니/에
"내가 본 배우들 중 가장 진짜 같았다 !!" -끌로드 밀러-
[스위밍 풀]의 거부할 수 없는 그녀
시골 소녀인 릴리는 자신의 재능과 예술적인 자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배우로서 큰 성공을 꿈꾼다. 그녀는 남자친구인 줄리엥의 엄마이자 유능한 여배우인 마도를 선망하고, 성공한 감독 브리스마저 탐하게 된다. 마도의 연인인 브리스가 자신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를 유혹하고, 파리로 함께떠나게 된다.
마침내 성공한 여배우가 된 릴리는 이들과 재회하고 그 선택의 대가를 치루게 된다.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의지와 야망,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순수함과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그녀의 자연스러움은 브리스와 줄리엥 그리고 우리모두를 릴리라는 캐릭터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한다.
뤼디빈 사니에는 릴리역의 오디션을 본 인기 있는 청춘여배우들 중에서 가장 진짜같았고, 무엇보다도 "예술적인" 냄새를 덜 풍겼다는 것이 감독이 말하는 캐스팅의 이유였다. 순수함의 이면에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그녀의 표정과 눈빛은 성공한 감독브리스를 탐하고, 그녀의 야심과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동경, 허영심 등을 표현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프랑소와 오종의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 / WATER DROPS ON BURNING ROCKS 1982]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 받기 시작하여 프랑소와 오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그녀는 2002년 [8명의 여인들]에서 막내 까뜨린느 역을 맡아 까뜨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빼르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그 결과 베를린 영화제와 유러피언 필름 페스티발에서 여우주연 단체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작년 부산 영화제에는 프랑소와 오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는 촬영을 마친 P.J호건 감독의 [피터팬]에서 깜찍한 팅커벨로 변신하였으며,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프랑소와 오종의 [스위밍 풀]과 함께, 끌로드 밀러의 [우리의 릴리]로 2003 칸느 영화제의 붉은 계단을 두 번이나 밟은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뤼디빈 사니에(Ludivine Sagnier) FILMOGRAPHY
1982 <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 / GOUTTES D’EAU SUR PIERRES BRULANTES / WATER DROPS ON BURNING ROCK >
2001 < 내 아내는 여배우 / L’FFRONTÉE >
2002 < 8 명의 여인들 / 8 FEMMES >
2003 < 스위밍 풀 / SWIMMING POOL >
2003 < 피터 팬/ PETER PAN >
2003 < 우리의 릴리 / LA PETITE LILI >
<줄리엥역>의 로/벵/송/스/테/브/넹
"난 너가 전부야. 내 꿈은 바로 너와 함께 꿈꾸는 거, ..."
사랑에 목숨을 걸 정도로 순수한 청년
그에게 젊은 열정이 때로는 바보 같은 무기가 된다."
제임스 딘의 눈빛을 닮은 멋진 반항아 - 그의 독설은 어이없지만 후련하고 통쾌하다!
반항적인 면과 진지한 면을 함께 지닌 줄리엥은 영화에 대해 순수한 열정을 가진 감독지망생으로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사람이다. 그는 세상에 쉽게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지키려는 의지도 강하다. 이런 의지에서 비롯된 격렬한 의사표시는 젊은 날의 치기어린 열정이라기 보다는 그럴싸한 겉치레로 자기 포장을 거부하는 순수함의 서투른 표현이다. 영화의후반부에서 자신의 상처를 긍정적으로 치유하여 장편 영화의 감독으로 성공하게 되는 줄리엥의 진지한 모습에 우리는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로벵송 스테브넹은< 어린이들의 반란 / LA RÉVOLTE DES ENFANTS >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8세 때 스크린에 데뷔하였다. 14살 때 크리스티앙 샬롱쥐의 <1914년의 아름다운 여름 / LE BEL ÉTÉ 1914>에 출연했으며 장-피에르 아메리스의 < 나쁜 친구들 / MAUVAISES FRÉQUENTATIONS>과 세자르상을 수상한 프랑시스 지로의 < 나쁜 취향 / MAUVAIS GENRES>에 출연하면서 이미 상당한 배우로서의 관록을 쌓고 있다.
<잔느 마리역>의 줄/리/드/빠/르/디/유
"여기서 꽤 많은 일이 일어나죠. 특별한 건 없지만. 매 순간이 좀 실패 같지 않나요?"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빠르디유의 알려지지 않은 딸.. 숨겨진 보석
잔느 마리는 괴롭다. 줄리엥을 미치도록 사랑하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고, 그의 눈은 늘 릴리만을 쫓는다. 줄리엥의 눈에비친 자신은 붙박이 가구와 다름 없다. 그럼에도 결국 그녀는 줄리엥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영화의 초반부 보여주었던 잔느 마리의 연약함과 불안함은 이 영화에서 잔느 마리를 가장 흥미로운 조연으로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잔느 마리가 가진 연약함과 결함으로까지 느껴지는 섬세함들, 그러나
그 이면에 숨어있는 줄리엥을 향한 사랑의 용기와 기품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하였다.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딸이기도 하다.
<브리스역>의 베/르/나/르/지/로/도
"난 보편적인 사고를 믿지 않아, 에너지나, 충동, 욕구만 믿지."
브리스는 어린 릴리가 가진 정열과 재능을 알아보는 동시에, 그녀가가진 순수함에 매료된다, 그는 릴리가 주는 매력을 거부하지 못하고, 연인인 마도를 별장에 둔 채 릴리와 파리로 떠난다. 브리스는그 나이의 사람들이 쉽게 내리지 못하는 선택들에 대해 매우 진실하고 정직하다. 그는자신이 릴리의 순수함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감하지만, 릴리와의 미묘한 끌림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5년 후 마도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베르나르 지로도는 감독, 작가, 배우로 활동중이다.
<마도역>의 니/콜/르/가/르/시/아
"지긋지긋한 청춘!! 청춘을 타도하라!!!" – 중년의 흔들림조차 매력적인 여인
마도는 전혀 길들여지지 않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그녀는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이기 이전에 사랑의 위기에 처한 여자이다. 여름의 마지막 오후, 줄리엥의 단편 영화가 자신과 브리스를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 귀찮고, 그녀의 애인인 브리스가 어린 릴리에게 끌리고 있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브리스와의 결별이 두려운 나머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진 그녀는 아들인 줄리엥의 방황을 감싸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 더 이상 젊지 않은 그녀는 점점 더 여성으로서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성공한 여배우로서의 자신감을 잃고 정신적으로 방황한다. 바로 이런 흔들림이 이 인물의 큰 매력이다.
끌로드 밀러와는 [베티피셔와 그 밖의 이야기들] 이 후 2번째 작품으로 그는 ‘우리의 릴리’의 ‘마도’를 니콜르 가르시아를 위해 썼다고 한다.
[Director & Interview]
<감독> 끌/로/드/밀/러 와의 인터뷰
실제로 <우리의 릴리>가 당신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 느껴진다.
굽힐 줄 모르고 과격한 줄리엥이 혹시 초창기의 끌로드 밀러와 닮지 않았는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을 전부 조금씩 가지고 있다. 릴리, 마도, 시몽 등 …
지금의 당신은 "순수하고 타협을 허용 하지 않는" 줄리엥 보다는 대중적인 감독인 브리스에 더 가깝지 않은가?
브리스가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아무도 모른다. 나의 영화는 흔히 말하는 개인적 표현의 영화이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싫을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브리스가 그의 상황에서 스스로가 누구인지 정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나와 그는 닮았다. 그는 매우 진실한 사람이다. 그는 상업적이라기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하는 많은 일들을 수용하고, 타협한다. 줄리엥은 아직 직업의 현실에 부딪쳐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더 과감할 수 있다.
줄리엥은 브리스가 "문화부 장관과 골프나 치러 다니는 영화 관료"라고 하며 그가 자신의 "적"이고 자신을 "위협"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이런 비난을 당신도 받아 보았는가?
평론가나 젊은 영화인들이 휘두르는 칼에 의해 난자 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이 생활의 어쩔 수 없는 일부이다. 나는 젊은 줄리엥이 안정된 브리스에 가하는 도전에서 서로 상반되는 관점과 그들의 동력이 되는 다른 원칙들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거듭해서 말하지만 나는 브리스 뿐 아니라 줄리엥과도 공감하는 바이다. 삶과 사랑에 대한 자세에서, 진실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그럴싸한 겉치레로 자기 포장을 거부하는 것에서 나는 줄리엥의 편이다.
줄리엥과 어머니 마도와의 관계는 상당히 거칠다. < 베티 피셔와 그밖의 이야기들/ BETTY FISHER ET AUTRES HISTORIES – 끌로드 밀러 2000년작>에 이어 니콜르 가르시아는 마도의 역에서 또 한번 모진 어머니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마도는 모질지만 한편으론 대단히 연약한 사람이다. 마도는 여자로서 매우 어려운 나이에 처해있다. 여성으로서의 매력, 사랑, 감정, 계속 올라오는 젊은 여성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힘들다. 그는 금이 간 사람이고 그 금이 보일 만큼 내면이 드러나는 사람이다. 마도는 줄리엥이 자기가 출연한 영화들을 "허접"으로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자기방어 태세가 되어있고 이번에도 잔뜩 갑옷으로 무장한 상태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갈등이 있다. 영화라는 직업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아주느냐에 달린 직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에 노예가 되며, 이것은 사람을 극도로 연약하게 만든다. 이만저만 강한 사람이 아니면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