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비율 : 1.78 : 1 Anamorphic
오디오 : Dolby Digital 2.0
더빙 : 중국어
자막 : 한국어
상영시간 : 총80분
디스크수 : 1disc
지역코드 : 3
설연휴 IP TV로 온가족이 즐기는 추천작 2탄!
중국의 설 풍경,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中Cook먹방!
::: 줄거리
선생님, 오늘은 꼭 우리집에서 식사하세요!!
중국 스촨성의 작은 마을 도석촌.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교대로 선생님의 식사를 책임지고 대접한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선생님을 위한 음식 준비가 농민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이런 관습을 없애고자 각 시골 마을에 선생님의 음식을 책임질 조리사를 파견한다. 지난 30년 동안 마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네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온 장 선생님, 시골학교에 3년만 있으면 도시에서 취업이 보장된다는 말에 도석촌으로 오게 된 한 선생님,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조리사, 이들을 의심하는 세 악동들의 갈등이 시작되는데...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돌아보는 따뜻했던 지난날, 유쾌한 中Cook코미디 ‘파이판!
아시아에서 음력설을 큰 명절로 삼는 대표적인 나라는 한국, 중국, 베트남이다. 몽고도 음력설을 지내지만, 태음력을 사용하므로 날짜 차이가 조금 있다. 일본과 필리핀은 서양의 영향으로 양력 1월 1일을 기념한다. 아시아 문화권의 설 풍경은 한국과 비슷한 편이지만 종교와 종족의 전통에 따라 3월, 4월, 9월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는 국가들도 있다.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절(春節)이라고 부르며, 고향 방문을 위해 몇날 며칠에 걸쳐 대이동을 한다.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설에 북쪽 지역은 만두, 남쪽 지역은 떡국 등을 먹으며, 소원을 담은 붉은 등(제갈공명의 일화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공명등’이라 불린다)을 하늘로 띄우고, 액을 쫓고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폭죽을 터뜨린다. 이처럼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중국의 설 풍속도를 영화를 통해 비교해 보면 어떨까.
영화 ‘파이판’은 중국 장강(양쯔강) 삼협과 무산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맷돌로 간 콩으로 만든 두부, 고추와 마늘을 듬뿍 올려 조리한 생선, 증기로 쪄낸 수육 등 풍성한 서민 식탁과 전통요리법을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호주국제영화제, 상해국제영화제를 비롯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열광적인 반응과 호평을 얻었다.
스촨성의 작은 마을 도석촌. 이곳에는 3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존경을 받아 온 장 선생님이 계신다. 마을 사람들의 낙은 이 선생님께 교대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 어느 날 정부에서 선생님을 접대하는 관습이 가정에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금지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선생님의 고마움에 보답할 기회를 뺏긴 마을 사람들은 정부의 처사에 반발하게 된 것. 한편, 정부에서 파견한 조리사는 조리사대로 이곳에 온 다른 속셈이 있었다. 여기에 시골학교에 3년 있으면 도시에서 취업이 보장된다는 말에 이 마을로 온 젊은 한선생님. 조리사의 목적달성을 방해하는 개구쟁이들이 가세하면서 갈등이 싹트고 웃음이 터진다.
‘고마움’과 ‘그리움’은 이 영화를 이끄는 두 개의 축이다. 현대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미덕으로 여겨졌던 풍습이 어떻게 도전받고 무너져 내리는지 영화는 잔잔하게 보여준다.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까지의 내면적 갈등과 희생, 그 진심을 알아주는 마을 공동체의 아기자기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이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꼭 지켜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잃어버린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가득하고, 다큐멘터리처럼 소박하고 자연스럽다는 점에서는 장 이모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이나 ‘책상 서랍 속의 동화’와도 비견된다. 제목 ‘파이판’은 ‘식사를 대접하다’, ‘조리사를 파견하다’ 등의 의미.
‘파이판’과 지난 연말 개봉한 우리 영화 ‘청야’는 둘 다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과거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완강한 망각 속에 사라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하여, 또 감사와 보답의 기쁨으로 반짝였던 어린 날을 추억하기 위하여 부모님, 자녀와 함께 관람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 ‘청야’를 보며 정의와 상식,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중국의 맛을 우리의 차례상과 비교해 보는 것은 설 연휴 이 영화들만이 줄 수 있는 각별한 재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