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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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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비 : 4:3 Fullscreen
오디오 : Korean Dolby Digital Mono
상영시간 : 127분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의 초기 걸작을 DVD로!
한국영상자료원, <노다지> DVD 출시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정창화 감독의 초기 작품인 <노다지>(1961)를 DVD로 출시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15년의 ‘한국 고전영화 컬렉션’ 중 하나로 정창화 감독의 <노다지>를 선택한 것은 특별하다. 정창화 감독은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이자 한국 장르영화의 선두라 할 수 있기 때문. 그의 초기작을 DVD로 출시한 데에는 한국 고전영화의 장르적 다양성에 좀 더 주목해보자는 의미가 깃들여있다.
<노다지>,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의 초기 걸작
정창화 감독은 1953년 <최후의 유혹>으로 데뷔한 뒤, <장화홍련전>(1956), <풍운의 궁전>(1957), <사랑이 가기 전에>(1959), <후라이보이 박사 소동>(1959)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연출했다. 그러다 1960년 <햇빛 쏟아지는 벌판>으로 본격적인 액션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한 그는 이전까지의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빠른 편집과 속도감 있는 내러티브 전개, 다양한 특수 효과 등으로 ‘정창화표 액션’의 초석을 다진다. 이후 정창화 감독은 한∙홍 합작의 길을 열며 홍콩의 쇼 브라더스와 골든 하베스트에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축했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팬을 거느린 <죽음의 다섯 손가락> 역시 그의 작품.
이번에 출시된 <노다지>는 이러한 정창화표 액션영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초기 작품이다. 노다지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비뚤어진 자본주의적 욕망이 정창화 감독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절묘하게 드러난다. 이 영화의 백미는 단연 후반부의 결투 신. 갱단의 인질로 잡힌 엄앵란을 구하기 위해 김승호∙황해 일행이 갱단과 벌이는 총격전은 오늘날의 장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황해가 박노식이 이끄는 갱단의 소굴로 끌려갔을 때 그곳을 비추는 버즈 아이 뷰 쇼트는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밖에도 김승호의 사금을 노리고 접근하는 각양각색의 사기꾼들(김희갑, 구봉서, 양훈 등)의 등장은 중간중간 코믹함을 더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멜로드라마와 액션, 갱스터와 느와르,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노다지>에는 정창화 감독의 장르적 자의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감독 및 작품의 이해를 돕는 풍부한 서플먼트 수록
이번 <노다지> DVD는 한/영/일 자막을 포함, 정창화 감독의 작품 일대기를 망라한 다큐멘터리, 이미지 갤러리 등의 서플먼트가 수록되어 있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한 36쪽 분량의 DVD 북클렛에는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박선영의 감독 및 작품론이 국/영문으로 수록되어 있어, 정창화 감독과 작품 <노다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돕는다.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의 <노다지> DVD는 6월 18일부터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노다지> DVD는 한국영화 팬들에게 한국 고전 장르영화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줄거리
건달 생활을 청산하고 선원이 된 동일(황해)은 반년 만에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다. 20년 전 금광에 미쳐 아버지가 집을 나간 탓에 금쟁이라면 치를 떠는 동일은 사금왕이 된 운칠(김승호)과 시비가 붙는다. 20여 년 전, 운칠은 애인 연옥(윤인자)을 사장에게 뺏기고 홧김에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딸을 낳지만 가정에 정을 붙이지 못한다. 운칠은 달수(허장강)를 만나 금을 캐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고, 운칠의 처(조미령)는 석탄을 주워 팔며 홀로 어린 딸 영옥(전영선)을 키운다. 그러던 중 운칠의 처는 사고로 기차에 치여 죽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운칠은 주인집 식모살이를 하고 있던 영옥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어린 딸을 데리고 험한 산을 타는 것이 녹록치 않자 운칠은 영옥을 산에 버려두고 떠난다.
20년 후 운칠과 달수는 드디어 사금광을 발견한다. 그러나 달수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 차디 찬 계곡에서 몰래 사금을 캐다 동상에 걸려 걸을 수 없게 된다. 살날이 얼마 안 남자 달수는 운칠에게 아들 동일을 찾아 자기 몫의 사금과 자신의 엽총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운칠은 사금과 엽총을 메고 고향으로 돌아와 영옥과 동일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운칠이 사금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리자, 온갖 사기꾼들과 옛 애인 연옥, 과거 자신을 괄시했던 옛 직장 상사까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다. 사설탐정이라 자칭하는 허만기(김희갑) 역시 가짜 영옥과 동일을 앞세워 한 몫 챙기려 한다.
한편 갱 단원 영옥(엄앵란)은 선원인 동일을 알게 되면서 갱 생활을 청산하려 한다. 그러나 갱단의 두목 황돼지(박노식)와 부두목 애꾸(장동휘)는 영옥에게 운칠의 사금광 지도를 훔쳐오면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영옥은 운칠에게 접근해 사금광 지도를 훔쳐 갱단에게 넘기지만, 황돼지와 애꾸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영옥을 금광이 있는 산으로 끌고 간다. 운칠은 뒤늦게 영옥과 동일이 자신의 딸과 달수의 아들임을 알고 동일과 함께 영옥을 구하러 나선다. 운칠과 동일은 갱들과의 치열한 총격전 끝에 그들을 물리치고, 영옥을 구해 산을 내려온다.
:::스페셜피쳐
- 다큐멘터리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영화감독 정창화> -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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