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 영어
자막 : 한글,영어
화면비 : 2.35:1 Anamorphic Wide Screen
오디오 : Dolby Digital 5.1
상영시간 : 91분
지역코드 : 3
<안녕,헤이즐>,<다이버전트>에서 마성의 매력, 캣 코너로 돌아온 새로운 스크린 여신 쉐일린 우들리, 파격 연기변신!
69혁명의 그늘에서 꿈을 꾸던 몽상가에서 페르시아 여전사까지 팜므파탈의 대명사 에바 그린의 재발견 <버진 스노우>!
미문학의 거장 로라 카시쉬케의 소설(『눈보라 속 하얀 새』)로 돌아온 씨네아티스트 그렉 아라키의 청춘 동화 <버진 스노우>
끝없이 싸우고 영원히 사랑하는 숙명의 닮음꼴 엄마와 딸, 그리고 여성과 청춘의 상처와 성장 드라마!
:::줄거리
여자로 눈을 뜨던 열일곱 살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졌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어울리던 평범한 17살 어느 날이었다. 그날 따라 남자친구인 필이 학교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아 나는 그냥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와야 했다. 집에 오니 아빠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엄마가 사라졌어.”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는 나를 ‘캣’이라고 불렀다. 새끼 고양이를 어르듯 나를 귀여워했고, 청소며 요리에 광적으로 집착했는데, 만일 집안일에 노벨상이 있다면 그건 엄마가 타야 마땅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다만 완벽한 주부인 엄마는 섹스리스 부부였고, 아빠를 미워했으며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엄마가 싫어하는 것은 비단 아빠만은 아니었다. 내 남자친구 필도 싫어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필과 나의 관계를 싫어했다. 함께 있을 때면 반드시 나타나 우리 둘 사이를 방해했고, 내가 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윽박지르듯 물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내 인생에 참견하고,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려 했던 엄마가 사라지다니!
왜? 어디로?
모두가 나에게 괜찮은 지 물어보지만, 나는 정말 한 순간도 궁금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내게 따라붙는 엄마에 대한 기억은 지울 수 없었으며, 부정하고 싶었던 진실은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엄마는 왜,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여자로 눈을 뜨던 열일곱 살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졌다.
‘캣’이라고 부르던 나를 새끼고양이처럼 애지중지 하던 엄마. 아름답고 열정적인 완벽한 주부였던 엄마는 아빠를 미워했고, 내게 처음 생긴 남자친구를 탐탁지 않아 했다. 나는 한 순간 연기처럼 사라진 엄마가 궁금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엄마에 대한 기억과 부정하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 엄마는 왜,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HOT ISSUE 1
사랑스러웠던 헤이즐에서 마성의 매력,캣 코너로 돌아온
새로운 스크린 여신 쉐일린 우들리, 파격 연기변신!
2014년, <다이버전트><안녕, 헤이즐>로 박스오피스를 독식하며 세계영화 팬들에게 여신으로 등극한 쉐일린 우들리.그녀의 신작 <버진 스노우>는 거칠고 힘있는 액션 블록버스터 필모그래피 사이에 한숨 고르고 싶어하는 신예 스타가 선택한 쉼표 같은 영화는 아니다.그렇다고 영화 <버진 스노우>가 이미 세계 영화팬의 연인이 된 여배우의 선택이라기에는 대중적이지도 전형적이지도 않다.이러한 의문에 쉐일린 우들리는 그저 감독 그렉아라키의 시적인 대본과 전작 <미스테리어스 스킨>의 연출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고 담담하게 술회한다.
“그렉(감독)은 현존하는 감독 중 최고의 감독들 중 하나예요.
제가 줄을 서서 출연을 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할 정도죠.”
이러한 감독에 대한 신뢰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이어졌다.진실을 갈구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세계를,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구원하는 10대 소녀를 연기하던 그녀는 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로 본격 성인 연기를 선보인다.사랑스럽던 헤이즐이 성에 대해 눈을 뜬 캣 코너로 변신한 것이다. 특히 그녀가 표현한 캣 코너가 한 명의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열락의 순간은 쉐일린 우들리를 그저 사랑스럽기 만한10대 소녀로 보아왔던 많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실제 섹스 시에 나는 발가벗고 해요.당연히 속옷은 입지 않아요.
그러니 영화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영화는 진실해야하니까요.”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당당한 젊은 여배우는 뒤이어 이 노출을 감행했던 베드씬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지 않는다.
“10대의 서투른 첫 경험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보통 어릴 때는 본인이 뭘하는지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스물 셋의 배우 쉐일린 우들리. 우리는 이제 그녀의 소신 있는 선택과 이유 있는 파격 연기에 대해찬사를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HOT ISSUE 2
69혁명의 그늘에서 꿈을 꾸던 몽상가에서 페르시아 여전사까지
팜므파탈의 대명사 에바 그린의 재발견<버진 스노우>
2003년 거장 베르톨루치의<몽상가들>에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강렬한 연기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에바 그린.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명멸하는 스크린 위에서 에바 그린은 다양한 연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왔다.<킹덤오브헤븐><아르센루팡>등에서는 청순한 모습으로,<007: 카지노 로얄><씬 시티:다크 히어로의 부활><300: 제국의 부활>의 전형적인 팜므파탈로 종횡무진 해온 에바 그린은 눈부신 외모에 가려 상대적으로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덜 받아온 여배우 중 한 명이다.그러나 에바 그린은 영화 <버진 스노우>에서 현대 중산층 가정의 해체 속에서 풍파에 닳고 존재를 상실해 가는 주부의 모습을 흠 잡을 데 없이 연기하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밖에서 이웃들에게 보이는 완벽한 비율의 몸매와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한 스타일과는 달리 집안에 홀로 남겨진 평범한 주부 이브는 때때로 상처받고 고독한 자아를 숨기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이브가 완전히 무너지는 장면이 있어요.그건 사실 연극조에 가까운 멜로 드라마예요.그러나 에바는 그 캐릭터에서 설득력 있는 연기로 마치 본인을 스스로를 표현하듯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정말 환상적이었죠.”
감독 그렉아라키는에바 그린이라는 대 배우가 복잡한 심정을 가진 3,40대 중산층 주부를 입체적으로 연기해낸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심지어 이 영화에서 에바 그린은 본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분장조차 거의 없이 본인의 연기력으로 20대 신부에서 40대 중년 여성까지 소화해냈다.
범접할 수 없는 미모의 카리스마를 뛰어넘은 에바 그린의 환상적인 연기에 평단은 “에바 그린,말이 필요 없는 연기”, “세상 풍파에 닳고 닳은 주부를 흠잡을 데 없이 연기했다.” 등의 극찬 쏟아내며 새롭게 재발견한 연기파 여배우의 등장에 환호 하고 있다.
HOT ISSUE 3
미문학의 거장 로라카시쉬케의 소설로 돌아온
씨네아티스트 그렉 아라키의 청춘 동화 <버진 스노우>
시인이며,소설가인 로라카시쉬케는 현대 미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작가이다.보통의 페미니즘 문학이 남성과 여성의 대립, 권력에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과 권익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로라카시쉬케 작가는 여성과 여성의 관계에 집중하고 이를 통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다.성의 주체자로서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소 높은 수위의 성적 표현도 거리낌없이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영화 <버진 스노우>의 원작 『눈보라 속 하얀 새』는 1995년 발표된 로라카시쉬케의 두 번째 소설이다. 2000년 제작되었던 <딥리버>의 원작인 『서스피셔스리버(Suspicious River)』와 2007년 개봉작 영화 <인블룸>의 원작 『더 라이프 비포 허 아이즈(The Life Before Her Eyes)』에 이어 세 번째 영화화된 소설이기도 하다. 이전 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여성의 삶을 통해 인생과 삶에 대해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은 소설 『눈보라 속의 하얀 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버진 스노우>의 연출을 맡은 그렉아라키 감독은 전작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보여주었던 섬세한 감수성으로 소설 『눈보라 속 하얀 새』를 영화화했다. 작가 로라카시쉬케가 원작에 담고자 했던 부모 자식 간의 끝없는 사랑과 가정 안에서 유일한 같은 성을 가진 존재, 엄마와 딸이 끝없이 반복하는 반목과 이해 그리고 용서는 영화 <버진 스노우>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청춘의 상처와 성장에 주목해왔던 그렉아라키 감독답게 평범한 한 소녀가 엄마의 실종으로 180도 달라지는 성인 이전과 이후의 삶과 내면의 변화를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담아내며 특유의 ‘청춘 동화’의 정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러한 일차원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가정의 해체까지 고찰해낸 점은 이미 유수의 해외 미디어와 평단의 찬사로 이어진 바 있다.
About Movie
끝없이 싸우고 영원히 사랑하는 숙명의 닮음꼴
엄마와 딸,그리고 여성과 청춘의 상처와 성장 <버진 스노우>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청춘 송가 <미스테리어스 스킨>이후 감독 그렉아라키가 선보이는 두번째청춘물<버진 스노우>를 해외 평단에서는 그렉아라키의‘청춘 동화’라 명명하고 있다.그렉아라키는90년대 이미 <둠 제너레이션><스마일리 페이스><카붐>으로 청춘 삼부작을 완성한바 있다.
“이 영화 <버진 스노우>는 펑키하고 배려심 없는 제 전작들과는 다릅니다.
좀 더 섬세하고 클래식 하죠.제 작품 중 가장 대중친화적인 영화입니다.”
예전 작품을 그대로 답습하기 싫었다는 감독은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를 이전 작들보다 열정적으로 연출했다고 한다.원작 소설 『눈보라 속 하얀 새』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시적 언어로 가득한 원작의 스토리에 완전히 홀려있었음을 고백했다.
“어머니의 실종이라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메타포와 그를 통해 한 여성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여성 그리고아내와 어머니의 삶을 말입니다.”
이러한 감독의 의도는 누구도 원치 않지만 숙명적으로 닮아갈 수 밖에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기게 한다.또한 항상 상처받은 청춘들이 보내오는 시그널에 집중해온 감독답게 이러한 원작의 주제를 청춘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풀어냈다.이 모든 요소들은 감독 그렉아라키의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심리 스릴러 영화 <버진 스노우>의 결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데이빗 린치 스타일도 하고 싶었고,초현실주의적 톤도 조금 넣고 싶었습니다. 원작의 스타일리쉬하고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렉아라키의 독특하고 섬세한 영상미학에 열광해온 국내의 영화팬들은 이번 <버진 스노우>가 감독 그렉아라키의첫번째 국내 상영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감독의 자부 대로 팬들은 <버진 스노우>의 미스터리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Production Behind 1
고도비만 흑인 소녀,게이 소년,왕따 전학생
소외된 청춘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버진 스노우>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 여배우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바로 영화 <프레셔스>의 주인공, 10대 흑인 여배우 가보리 시디베의 수상여부였다.안타깝게도 그 해의 여우 주연상은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호연을 펼친 산드라 블록이 가져갔지만,보통의 여배우의 이미지와 한참을 벗어난 몸매의 가보리 시디베는 10대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영화 <프레셔스>를세계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그 이후에도<그래이비><라이프 파트너스>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온 그녀는 영화 <버진 스노우>의 주인공 쉐일린 우들리의 절친 베쓰역을맡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녀의 냉소적이고 빈정거리는 말투 안에는 친구인 캣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가보리 시디베와 함께 캣의 절친 미키역을 열연한 배우는 바로 TV 드라마 ‘어글리베티’의 귀여웠던 꼬마 저스틴이다.패션에 민감한 게이 소년 미키는저스틴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단지 게이 소년이 아닌 캣의 절친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쟁쟁한 필모그래피의 캣의 친구들과 함께 눈에 띄는 캐스팅은 바로 캣의 남자친구 필을 연기한 실로 페르난데즈이다. TV드라마 ‘가쉽걸’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 <레드라이딩 후드>, 2013년 <이블데드>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실로 페르난데즈가 연기한 ‘필’은 왕따 전학생으로 ‘쓰레기’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그는 고작 C학점에 열광하며,미래에 대한 꿈도 없다.그러나 그는 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고 떠난 고향에 남아 철물점에서 일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봉양한다.
캣의 친구, 베쓰와미키는원작 소설에서 캣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백인 소녀들이었다.또한 왕따 전학생 필의 모습은 흔히 ‘루저’라 표현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치부하기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신다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이렇듯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규합하고 소외자들에게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이유가 있다.감독 그렉아라키는 영화 <버진 스노우>를 통해 단지 여성의 이야기만을 하고 싶진 않았다고 한다. “뚱뚱한 흑인소녀,게이 소년은 미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유색인종,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다며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했다.
Production Behind 2
2014년 전세계를 강타한 80년대의 모든 것
<버진 스노우>로 총 집결
이제는 진부한 추억팔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영화 <버진 스노우>는 89년부터 91년 사이에 일어난미국의 한 중산층 가정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정의 해체와 상실과 트라우마를 통한 여성의 성장을 농밀한 영상미로 표현하고 있다.덕분에 영화는 내내 80년대의 화려했던 음악과 패션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이 넘쳐 나고 있다.
영화의 전체를 지배하는 음악들은 80년대의 주옥 같은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가장 귀에 익은 음악은 전설의 밴드 뉴오더(New Order)의 ‘Temptation’이다.뿅뿅거리는일렉트릭 사운드가 익숙한 이 노래는 캣과 필이 운전 중에도 성적인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는 장면에 쓰여 10대들의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클럽에서 흐르던 음악은 캣과 필이 사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극적 장치이기도 하다.이때 쓰인 음악은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의 ‘Behind the Wheel’ 이다.이들 뉴오더,디페쉬 모드 와 함께 2000년대 초반 펑크락의 부활, 일명 ‘포스터 펑크 리바이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펫숍보이즈(Petshop boys)’의 목소리도 반갑다.영화의 후반부 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 자리에 흐르는 노래는 극중 배경을 설명이라도 하듯 펫숍보이즈의 가장 유명한 싱글 넘버 ‘Being Boring’이다.이외에도 ‘큐어(Cure)’, ‘티어즈 포 피어즈(Tears for Fears)’,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the Jesus and Mary Chain) 등의 80년대를 풍미한 팝 밴드들의 대표곡들이 영화 전체를 흐르고 있어 팝 매니아들에게는80년대를 추억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이다.
쉐일린 우들리와 에바 그린의 구현한 80년대 패션도 못지 않다.여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80년대 풍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은 여신 미모 에바그린을 통해 마치 2014년 현재 진행형의 패션인양 그대로 되살아 났다.특히 에바그린의 신비로운 청회색 눈동자와 잘 어울리는 녹색 수영복과 원피스,슬랙스 등은 80년대 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쉐일린 우들리의 패션 역시 못지 않다.과장되게 솟은 어깨 라인,반짝거리는 스팽글과시퀸을 벗어나 쉐일린 우들리의 완벽한 몸매를 강조하는 이른바 보디 컨셔스 실루엣 강조 스타일은 마치 붕대로 몸을 감싼 것처럼 몸매를 드러내던 80년대의 밴디지룩 그 자체이다.
80년대를 풍미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레코드샵,휴대전화 대신 사용하는 공중전화 등은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80년대를 다시한번 추억하게 만든다.
CHARACTER & CAST
캣 코너Cat Conner
남자친구가 생겼던 17살, 실종된 모친에게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를 애써 부인하고있다. 수 년간 눈 밭에서 모친의 목소리를 듣는 꿈을 반복하는 등, 상실의 비애와 상심을 무의식적으로 표출하지만 그 꿈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 자기를 스스로와 동일시하던 모친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욕구와 모친의 부재에 의한 상실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으로 괴로워하던 차에 실종에 대한 진실과 마주한다.
쉐일린 우들리 Shailene Woodley
TV드라마 ‘미국 10대들의 비밀 생활’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조지 클루니와 협연한 <디센던트>로 골든 글로브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그해 전미 비평가 협회 상을 수상했다. 2014년 북미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다이버전트>시리즈의 주인공 트리스로 세계적인 여배우로 우뚝섰다.뒤이어 발표한 <안녕,헤이즐>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새로운 스크린 여신으로 등극하는 중.투덜거리는 것이 일상이 된 미국 10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로 평가 받고 있다.영화 <버진 스노우>에서는 전라 노출의 파격 연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Filmography
<안녕, 헤이즐>(2014), <다이버전트>(2014), <스펙타큘라 나우>(2013), <디센던트>(2011)
<미국십대의 비밀생활 시즌1~5>(2008~2012),
<펠리시티: 언 아메리칸 걸 어드벤쳐>(2005)
CHARACTER & CAST
이브 코너 Eve Conner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인생의 목표를 결혼 후 완벽한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보상받고 싶어하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 주부.집안 청소와 요리 등에 다소 광적일 정도로 집착하며 섹스리스 부부로 남편을 원망하고 있다.사춘기를 지나는 딸을 보며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투영하는 등 가족과 가정에 애착을 갖고 있는 여성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며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에바 그린Eva Green
2003년 베르나르도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로 데뷔했다.뇌쇄적 눈빛과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미모로 <킹덤오브헤븐>, <007: 카지노 로얄>, <300: 제국의 부활>등에서 청순과 섹시,도발을 넘나드는 폭넓은 매력을 선보여왔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프랑스 여배우들 중 가장 먼저 안착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에서는 히스테릭한 중산층 주부 이브 역을 맡아 만족스럽지 못한 결혼생활에 상처받고 가족들과 끝없이 반목하다 갑작스럽게 실종되는 복잡한 심리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브룩 코너 BrookeConner
집에서는 가정적인 남편,밖에서는 모든 이들에게 상냥한 아저씨. 아름답고 완벽한 아내, 이브를 사랑했으나, 현실은 섹스리스 부부.아내의 실종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으나,딸 캣이 대학에 입학하며 집을 떠나자 새 삶을 찾으려 노력하고, 이를 딸에게 미안해하는 보통의 아빠
크리스토퍼멜로니Christopher Meloni
TV 시리즈 ‘1st & Ten’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크리스토퍼멜로니는 1994년 <클린슬래이트>를 통해 영화 배우로데뷔했다. 국내에서는 ‘성범죄수사대:SVU’시리즈의엘리엇 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터프한 매력의 드라마 속 엘리엇 형사와 달리 영화 <버진 스노우>에서는 다정하고 소심한 아버지로 열연했는데,쉐일린 우들리는 “남자다운 이미지로 알고 있었는데,<버진 스노우>속 브룩으로 소심하게 걷고 말하는 멜로니의 모습은 엄청난 충격이었다.”라고 소회할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필 Phil
캣의 남자친구.왕따 전학생.떠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와 앞 못 보는 어머니에 대한 부담을 애써 감추지만, 결국 불편한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아들.
실로페르난데즈Shiloh Fernandez
TV시리즈 ‘가쉽걸’과 영화 <레드라이딩 후드>로 이름을 알렸다.최근 샘레이미의 전설의 호러 걸작 <이블 데드>의 2013 리메이크 버전으로 세계적인 청춘 스타로 발돋움 했다.깊은 눈매,반항기 어린 마스크로 반항기 어린 청춘을 주로 연기해왔다.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에서는 주인공 캣의 남자친구로 청춘 스타로 선보일 수 있는 가장 파격적인 수준의 연기를 선보였다.
테오Theo
이브의 실종 담당 형사.마초적 매력으로 갓 성인이 된 캣과 불륜 관계.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치며, 진실을 찾으려 노력한다.
토마스 제인Thomas Jane
폴 토마스앤더슨 감독의 <부기 나이트>, 레니할린 감독의 <딥 블루 씨>로 주목 받았다. 특히 <부기 나이트>에서 마약중독자 ‘토드파커’로 미국 영화배우조합 최우수 앙상블 연기 부문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영화 <버진 스노우>에서는 내추럴 본 마초 스타일의 형사로 나와 막 성년이 된 주인공 캣의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베스&미키Beth& Mickey
캣의 절친들.시니컬한 말투로 막역하게 지낸다.캣 엄마의 실종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도 캣이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 말하지 않는다.
가보리 시디베GaboureySidibe
Filmography
<그레이비>(2014), <라이프파트너스>(2014), <벅 씨 시즌1~4>(2013), <세븐싸이코패스>(2012)
<옐링 투 더 스카이>(2011), <타워하이스트>(2011), <프레셔스>(2009)
마크 인델리카토Mark Indelicato
Filmography
<어글리베티>(2006)
DIRECTOR
그렉아라키Gregg Araki
1990년대를 풍미한 씨네아티스트, 1962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출생. UC 산타 바바라 대학과 USC영화과 대학원을 졸업. 1987년<밤거리의 난폭한 사람들>로 데뷔.<노 웨어>, <스플렌도르>, <키싱투나잇>등으로 안티 틴에이저 판타지, 청춘 3부작을 완성했다.
조셉 고든-레빗 주연의 2004년 <미스테리어스 스킨>으로 국내에서도 열혈팬을 다수 보유하고있으며,이번 <버진 스노우>가 국내 첫 상업 영화 개봉작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Filmography
<버진 스노우> (2014), <스마일리 페이스> (2008년), <미스테리어스 스킨> (2004년)
<키싱투나잇> (1999년), <노웨어> (1997), <둠 제너레이션> (1995년)등
Q & A
Q. <버진 스노우>는 로라카시쉬케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영화로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렉 아라키 : 프로듀서 친구이자 동업자인 세바스티앙르메르시에가 제게 이 책을 추천해 주었고 저는 이것을 읽고 바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음악적이고 시적인 소설의 근원에 빠져들었죠. 이전 스캇 하임의 소설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제가 느꼈던 장점들을 떠올리도록 만들었습니다. 폭력성 속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 말이죠.
Q. 책의 어떤 점이 당신을 가장 잡아끌었나요?
그렉 아라키 : 그건 말로 하긴 힘들지만 본능적으로 어떤 영화를 찍어야 할지 알았어요. 로라의 이야기 스타일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각적이고 영화적이기까지 해서 영화 제작으로 바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그녀의 페미니즘적 관점 역시도 제가 늘 페미니스트적 영화 이론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흥미로웠습니다. '흰 새'는 성에 대한 첫걸음을 뗌과 동시에 어머니가 실종되고 그로 인해 세상이 온통 바뀌어 버린 '캣코너'라는 젊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책은 보통의 서스펜스 스릴러가 아니에요. 그것은 망가져버린 미국 가정에 대한 정밀하고, 성찰적이며, 아름답고, 섬뜩하기까지 한 초상화와도 같습니다. 캣의 어머니 이브는 전형적인 교외 지역의 주부입니다. 세상에서의 그녀의 위치는 사회에 의해 지정되었죠. 그녀는 임무에 충실하게 집안일을 하지만 집은 서서히 감옥과도 같은 곳으로 변합니다. 이브를 맡은 에바 그린과 저는, 둘 다 그녀의 이 비극적인 면모에 매혹되었습니다.
Q. 당신 고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스토리의 어떤 점을 바꾸셨습니까?
그렉 아라키 :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저는 우선 이야기를 오하이오에서 제가 자란 곳과 비슷한 LA 근처 교외의 캘리포니아 주 로마 린다로 옮겼습니다. 제가 장소와 그 곳의 분위기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영화 속 세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은 1986년과 1989년 사이를 네 장으로 나누고 있는데, 영화에서의 시기는 저를 늘 매혹시킨 시대인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약간 늦춰지게 됩니다. 제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내에서 사용된 당시의 음악 - 디페쉬 모드, 뉴 오더, 더 큐어, 콕트트윈스 등 - 은 젊은 아티스트로서의 제게 많은 영향과 영감을 주었고, 제 영화는 그들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합니다.
Q. 내러티브 구조는 캣의 꿈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꿈은 어떻게 이용하신 건가요?
그렉 아라키 :캣이 그녀의 어머니가 눈 속에서 길을 잃는 꿈을 꾸는 것은 그 둘 사이에 있는 감정적 연결을 보여 줄 뿐 아니라 그녀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오가는지 역시도 보여 줍니다. 제 영화들은 늘 초현실주의나 데이빗 린치 등의 감독들에게 영향을 받아 왔고, 그렇기 때문에 로라가 책 속에서 꿈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굉장히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제게 스토리 속으로 들어갈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Q. 이 영화는 또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들 중 하나인 '청소년기'에 대해 색다른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렉 아라키 : 청소년기는 변화와 이동의 시기로, 안정적이거나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그들의 삶을 큰 물음표와 함께 살아가며 그들은 자연스레 드라마틱하게 와 닿는 소재들을 만들어내죠. 하지만 저는 이미 50대고, 제 청소년기를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 영화들 전부를 통틀어서 이 시기에 대한 제 관점은 세월이 지나면서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흰 새'에서는, 광란의 로큰롤로 대표되는 청소년기의 면모는 사실상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신, 영화는 캣의 문제투성이에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로 인해 더욱 조용하며 진지합니다. 이 영화와 20년 전에 제작된 <둠 제너레이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둠'이 와일드하고 혼란스럽다면, <버진 스노우>는 그 구성과 톤에서 더욱 절제되고, 성찰적이며, 고전적입니다.
Q. 캣 역은 최근 <다이버전트>를 통해 국제적 스타덤에 오른 쉐일린 우들리가 맡았습니다. 이 상징적 요소는 도움이 되었나요?
그렉 아라키 :<디센던트>(2011)에서의 수영장 오열씬을 보며 쉐일린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그녀는 <미스테리어스 스킨>의 팬이었고, 전 그녀의 매니저 닐스라르센과 오랫동안 알던 사이였습니다. 그는 제게 그녀를 소개했고 바로 만났죠. 이건 <다이버전트>가 나오기 몇 년 전입니다. 그녀가 대본을 마음에 들어 했고, 바로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녀는 제게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같이 작업했던 조셉 고든-레빗을 떠오르게 합니다. 둘 다 매우 재능 있고 창조적인 사람들이며 그들은 연기에 대해 진지합니다. 그들은 명예나 돈 따위를 밝히지 않아요. 또한 둘 모두 좋은 부모님을 두었고 따라서 그들은 더욱 안정적이고 중심이 잡혀 있습니다. 그렇게 안정적이지 못한 다른 젊은 배우들과 달리 말이죠.
Q. 이브 역은 에바 그린에게는 새로운 시작과도 같습니다. 그녀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배역을 연기했으니까요. 그녀의 예전 배역들과는 너무 다른데요.
그렉 아라키 : 영화 안에서 에바의 연기는 절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브의 캐릭터가 30대 초반에서 40대로 바뀌면서 우리는 더 나이 많은 여배우를 섭외하여 화장과 효과를 통해 그녀를 어려 보이게 해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저는 제 생각 속에서 에바를 밀어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몽상가들>(2003) 때부터 그녀의 팬이었고 그녀와 같이 일할 생각에 신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둘 모두 인공 기관들이나 화장을 통해 이브를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과정에는 짜증을 느꼈습니다. 영화 중후반부터 나타나는 이브의 나이 들고, 지친 모습처럼 말이죠. 그건 자연스러워 보이지도, 보기 좋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녀의 얼굴에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메이크업 담당자는 그녀의 맨얼굴을살짝만 돋보이도록 했죠. 나머지는 그냥 에바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기적과도 같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죠. 그녀의 자세, 몸짓, 그리고 그녀의 본질마저 바뀐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그저 시들어 갔습니다. 제가 그녀가 배역을 맡은 걸 처음 봤을 때 그녀는 슬픈 회색 스웨터를 입고 문간에 웅크려 있었는데,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실제의 에바는 제가 만나 본 가장 매력적이며 빛나는 사람들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말 그대로 마를린디에트리히나그레타가르보 같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같아요. 에바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캣의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실로 페르난데스가 촬영 당시 스물 일곱이었다는 점입니다. 둘이 실제로 데이트를 해도 아무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테지요. 그러나 그 둘이 시시덕거리는 장면은 소름끼치기까지 하는데, 그건 그 둘이 자신들의 캐릭터들을 우리가 믿도록 하는 데에 정말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전체 캐스팅 - 쉐일린, 에바, 실로, 크리스토퍼 멜로니, 가보리시디베, 톰 제인... 저는 정말 이런 환상적인 배우들의 앙상블과 함께 일할 기회를 받았다는 데에 대해 축복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건 정말 꿈이 이루어진 듯한 경험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