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에 친구들에겐 존경을 받고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자. 그러나 모두 오래 전의 이야기일 뿐이며 모든 것은 사라졌다.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총명하고 효심 깊은 아들뿐이다.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의 폭력을 무서워하면서도 아들이 집을 떠나려는 어머니의 계획을 폭로하자, 그는 아내를 감금하고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매질을 계속한다. 하지만 집을 떠나려는 아내의 욕망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커져간다. 결국 소년은 쇠약해진 아버지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좀도둑이 된다. 아버지는 소년원으로 아들을 면회 가지만, 달려든 아들에게 귀를 잃는다. 10년이 지난 후, 성장한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멀리서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왕가위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패트릭 탐의 17년만의 감독 복귀작.
감독
담가명1967년 홍콩TV에 입사하여, <수퍼스타 스페셜> 등 다양한 프로를 만들었다. 1978년 영화연출을 시작하여 <러브 대학살>, <노마드>(1982), <나의 심장은 영원한 장미>(1989) 등으로 대만 금마장상과 홍콩영화대상 후보에 올랐다. 홍콩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편집자이기도 하며, 왕가위의 <아비정전>과 <동사서독>으로 금마장상 최우수편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17년만에 만든 감독 복귀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