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비율 : 2.55 : 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English Dolby 2.0 / English Dolby 5.1
더빙 : 영어
자막 : 한국어,영어
상영시간 : 141분
디스크 : 1 disc
- 아카데미 5개 부문(감독, 조연, 편집, 주제가, 음악상) 노미네이트.
::: 줄거리
존 웨인이 연기한 역할은 나이가 든 노익장 조종사인데 과거 자기가 탑승했던 비행기의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비운의 과거를 가진 인물입니다. 그런 시련을 딛고 다시 비행에 나섰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조종사로 올라탑니다. 기장은 '바람에 쓴 편지(개봉명 : 바람과 함께 지다)'에서 록 허드슨과 여자를 놓고 대립하는 역할로 인상 깊었던 로버트 스탁이 연기합니다.
호놀룰루 고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회항지를 벗어나서 얼마를 가다가 갑자기 한쪽 날개의 프로펠러 고장을 일으킵니다. 승객들은 당황하고 기장, 승무원들도 매우 당황하는데, 젊은 기장을 대신하여 노련하고 경험많은 존 웨인이 침착하게 나서서 사태를 차분히 수습합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하여 승객들은 대부분의 짐을던져버리고 바다에 불시착할 것을 대비하여 구명조끼를 입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예측불허의 시간, 각각의 승객들의 사연과 스토리가 함께 전개됩니다.
원래 재난영화의 특징이 많은 배우가 나오고 특정한 주인공 위주가 아니며 올스타 캐스팅인 것인데, 이 영화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고, 존 웨인의 독무대가 아닌 여러 배우들이 골고루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다만 존 웨인을 제외하고는 두드러진 톱 스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역마차'에서 존 웨인과 공연한 클레어 트레버 정도가 조금 알려진 인물인 정도. 사실상 출연 비중이 가장 높았던 스튜어디스 역의 배우도 '도 어밴던' 이라는 이름의 무명 여배우입니다. 특이한 것은 한국인 역할로 출연하는 배우가 있는데, 조이 킴 이라는 여배우입니다.
이름을 보면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아닌 한국계 같긴 한데 주로 영어로 대사를 하며 딱 한 번 아주 어눌한 한국말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도저히 한국인 토종발음은 아님) 그래서 한국계라고 해도 아마 거의 한국에서 살지 않은 교포 2, 3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딱 두 편의 영화만 출연한 배우인데, 아무튼 50년대 헐리웃 영화에서 한국인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고, 한국말도 깜짝 등장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진한 화장으로 나이든 외모를 감춘 한물간 연예인, 몸이 불편한 나이든 남자, 한국계 여자, 부자 아내와 그녀에게 쥐어 사는 남자 부부, 곱게 나이든 중년부인 재계의 거물, 모처럼 아이들 없이 휴가를 왔다가 제대로 즐기지 못한 30대 부부, 젊은 신혼부부 등 꽤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등장하며 이들 모두의 사연들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됩니다. 존 웨인 역시 사연을 가진 조종사로 젊은 기장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며 위험에 빠진 항공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역할입니다. 조종사들, 승무원, 승객들이 위기의 상황에서 서로 독려하며 침착하게 잘 대응하는 훈훈한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 존 웨인
대중적 호소력과 기본적인 스토리텔링의 숙달된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가 주요 흥행 매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던 20세기 초반, 서부극 장르는 미합중국과 동의어가 되어갔다. 옛 서부의 광활한 공간을 묘사하는 것이 현대적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데 유용했기 때문이었다. 영화 산업이 견고화되고 장르가 발전해가던 바로 이 시기에 아이오와에서 마리온 모리슨이 첫 숨을 내쉬었다. 그때 그의 가족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로 이주하기 전이었고 몹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소년 시절 내내 모리슨은 모범적인 학생이자 운동선수였고 주로 애완견 '듀크'와 함께 지내면서 그의 별명도 듀크가 되었다. 럭비를 잘하는 학생이었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으나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고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럭비 코치 하워드 존스 밑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학업과 운동 사이 남는 시간에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영화사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럭비를 그만두게 되자 대학을 떠나 할리우드로 가서 소도구 담당자로 일자리를 구했다. 그가 젊은 시절의 존 포드와 친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여러 단역을 거친 후 그는 「빅 트레일(1930)」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고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존 웨인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 스타와 한 장르 사이의 영원한 스크린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웨인은 길들지 않는 야생에 맞선 신중함의 성채, 혼돈스러운 환경 속의 품위의 핵심, 도덕적으로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세계에서 난공불락의 의지를 지닌 일관된 힘으로서 미국 서부의 상징이 되었다. 후년에 들어 거칠고 물렁물렁해지긴 했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지나칠 정도로 진지했다.
일을 거절한다는 건 생각도 못하는 일중독자처럼 활동하는 동안 그는 금세 잊힐 작품들(「사라진 세 소녀(1931)」, 「라이드 힘 카우보이(1932)」, 「세이지브러시 트레일(1933)」, 「텍사스 테러(1935)」)과 단 한 편의 명작 「역마차(1939)」로 이력을 채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무렵 그의 유형과 페르소나는 아주 확고하게 고정되어 있었고 그의 관객은 언제나 그들이 좋아하는 정의의 사나이가 옛 서부의 들판과 평원과 계곡에 등장하는 다음번 서부극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같은 영화의 실제 촬영지는 주로 애리조나 주와 유타 주 사이에 걸쳐 있는 모뉴먼트 밸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