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 본편: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비 : 2.35: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Korean Dolby Digital Mono
상영시간 : 105분
:::스페셜피쳐
- 음성해설김수용(영화감독) 김소영(영상원 교수) : 한국어, 영어 자막
- 이미지 자료 모음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1965년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었던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DVD로 출시한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그간 프린트 유실로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해 대만영상자료원에서 극적으로 발굴∙수집한 작품.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역사적 의의
김수용 감독의 1965년 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당시 흥행 행보는 기록적이다. 개봉연도 한국영화 흥행 1위 작품이었으며, 해방 이후부터 1965년까지의 국내 흥행 기록에서 테렌스 영 감독의 <007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1963, 국내개봉 1965)과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을 이어, 최장 흥행 기록 3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흥행 성공으로 각종 언론은 1965년을 “김수용 최고의 해”라 평가했고, 이 영화 이후에는 각종 논픽션 수기를 영화화하는 제작 경향이 일기도 했다. 그만큼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당시 한국영화계에서 주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작품. 그러나 이 작품의 의의가 비단 국내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대만 등으로 수출되어, 수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가 대만영상자료원에서 발굴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또한 당시 이 영화를 관람한 일본의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이에 영감을 받아 <윤복이의 일기>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연출자 김수용 감독을 통해 듣는 제작 후일담
<저 하늘에도 슬픔이> DVD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감독과의 대담이 녹음된 서플먼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소영 교수의 진행으로 녹음된 감독과의 대담에서는 제작 동기에서부터 촬영 에피소드 등, 영화 제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특히 녹음된 대담에서 발견되는 김수용 감독의 감회는 남다르다. 대담 중에도 문득문득 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끌고 가는 아역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김수용 감독과의 대담을 듣고 있자면, 어느새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촬영 현장에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들 정도.
:::줄거리
대구 명덕국민학교에 다니는 윤복(김천만)이네 가족은 집세를 내지 못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 버려진 움막 집으로 들어간다. 윤복은 노름판에 빠진 아버지(장민호)와 아버지의 학대를 못 이겨 집 나간 어머니(주증녀)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본다. 여동생 순나(정해정)와 다방을 돌며 껌을 팔던 윤복은 희망원 직원에게 붙잡혀 아동보호소로 끌려가지만 끼니를 거르고 있을 아버지와 동생들을 생각하며 그곳을 탈출한다. 이런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윤복은 그 날 그 날의 일을 일기장에 담는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김동식 선생(신영균)은 윤복의 사정을 알게 되고, 윤복의 담임(조미령)으로부터 윤복이의 일기를 건네받는다. 일기에 감동받은 동식은 후배 용웅(방수일)에게 서울로 가 출판사를 찾아봐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윤복의 학급 친구 경애(전영선)와 혜자(김경숙)도 윤복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그 사이 윤복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얻으러 잠시 울산으로 떠나고, 여동생 순나는 돈을 벌어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그러나 동냥과 껌팔이, 구두 닦기 등의 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노름으로 돈을 잃고 자식들을 구박하는 아버지에게 지친 윤복은 어린 동생 태순(이지연)을 데리고 순나를 찾으러 무작정 서울로 향한다.
그 사이 윤복이가 쓴 일기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이를 읽고 감명 받은 사람들이 윤복이네에 옷가지와 쌀 등을 보내온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윤복이는 태순과 서울에서 갖은 고생을 하지만, 그를 찾으러 온 김동식 선생을 만나 신문사에서 제공해준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의 대대적인 환대 속에 윤복의 아버지는 가장 노릇 제대로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마침내 집 나간 어머니도 돌아오면서 윤복이네 집에 서광이 비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