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 한국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오디오 : 돌비디지털 5.1
화면비 : 2.35: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상영시간 : 103분
난 마음이 없는 그들과 싸워야했다
그들은 마음이 없다
표정이 없다 동정심도 없다 고통을 모른다
:::스페셜피쳐
음성해설 : 신태라 감독, 배우 황정민, 유선, 강신일
01. 싸이코패스의 진실- 메이킹 다큐멘터리
02. 검은집의 비밀- 미술 및 세트
03. 배우 인터뷰- 주연, 조연배우 인터뷰(황정민, 유선, 강신일)
04. 삭제장면 - With 감독 코멘터리
05. 포스터 촬영
06. 예고편 모음
:::줄거리
출근 첫 날, 보험사정원 전준오(황정민 扮)는 한 여자로부터 걸려온 상담전화를 받는다.”자살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그는‘상담자 개인 정보를 이야기하거나 동정심을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문구가 눈에 잡히지만 자신의 이름과 사연을 말하고 만다. 아직... 그는 모른다.
7살의 자살 : 계약된 죽음이 시작됐다! 며칠 후, 청진동 보험가입자의 집. 방문을 요청했던 남자는 준오에게 거실 옆 방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한다. 시체! 그곳엔 7살 어린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죽어있었다! 그러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트린 것은, 그 순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 아버지 박충배(강신일 扮)의 눈길이었다...!
당신은 무엇인가? 가입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까? 준오는 소년의 죽음이 아버지에 의한 존속살인을 확신하고 보험금 지급을 중지시켜버린다. 그러나...! 경찰의 모든 증거는 완벽한 자살을 입증하고 만다! 미궁... 이제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며 자해를 서슴지 않는 아버지 박충배는 오늘도 보험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살인가?... 살인인가? 아버지인가, 범인인가. 당신은... 도대체 무엇인가!
당신, 정말 인간의 마음이 없는 것인가? 신이화. 5년 전 박충배와 재혼했던 그녀에게 3억 원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얼굴은 가련하기 그지없다. 준오는 그녀를 살리고 싶어하지만 또 다시 이어지는 연쇄죽음과 드러나는 죽음의 흔적들! 검은집... 절단기에 웃으며 팔목을 들이미는 충배... 남편의 팔을 자르는 무표정한 그녀!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다섯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미궁을 쫓는 준오와 의문의 살인자와의 대결의 끝, 그 너머엔 경악할 진실이 숨겨져 있다!
[Cast]
황정민…그리고 전준오
“당신 정말, 사람다운 마음이 없는 겁니까?”
전준오, 스마트하고 지적인 보험회사 사정(司正) 담당 직원. 보험은 계약자의 생명과 삶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는 투철한 직업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지만 사정인으로서 너무 인간적이라는 약점이 있기도 하다. 경찰이 자살로 처리한 7살 아이(박보훈)의 사망사건을 맡으면서 보험금을 노린 양아버지에 의한 타살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전준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생명보험금 지금 보류 결정을 내리는데... 이제 그는 들어본 적도, 실례를 찾을 수조차 없는 보험 연쇄 사망사건의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세상의 모든 색을 가진, 단 하나의 배우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인물에 몰입하는 과정을 즐기는 배우 황정민.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관객은 언제나 캐릭터에 치밀하게 동화된 그의 근성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저 사람 정말 황정민 맞아?’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동일한 성격의 캐릭터를 찾아보기란 무척 힘들다. 동성애자 <로드무비>에서부터 순진한 농촌 총각 <너는 내 운명>까지 변화무쌍한 그의 섬세한 연기변신은 관객의 눈을 매번 즐겁게 해주고 관객의 가슴에 영원히 인장처럼 새겨질듯한 연기를 선사한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배우 황정민이 이번엔 정의로운 보험조사원으로 돌아와, 전대미문의 캐릭터라 할만한 싸이코패스와 대결한다. 올 여름 또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며 관객은 다시 한번 놀랄 준비를 해야 한다.
Filmography
<와이키키 브라더스>/<로드무비>//<바람난 가족>/<마지막 늑대>/<여자, 정혜>/<달콤한 인생>/<천군>/<너는 내운명>/<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사생결단>
강신일…그리고 박충배
“돈만 주면 돼… 나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기차길 너머, 절단기와 낡은 물건들이 굴러다니고 담쟁이 넝쿨로 둘러싸인 황폐한 ‘검은집’의 주인. 7살 박보훈의 아버지로 준오와 함께 아들의 죽음을 목격했으며 준오를 ‘검은집’으로 초대한 장본인. 경찰이 아들의 죽음을 자살로 확인하자마자, 생명보험금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충배를 의심한 준오의 판단아래 보험금 지급 보류 결정이 나자, 그는 매일 같은 시각 준오의 회사로 찾아와 자해를 하는 등 이해할 수 없고 기괴한 행동을 계속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쇄사망사건으로 인해 준오를 점점 공포의 실체 속으로 끌어들인다. 박충배, 그는 과연 누구인가?
깊은 울림의 카리스마
1986년 연극 <칠수와 만수>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강신일은 오랜 동안 대학로를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기파 배우다. 최근 <도마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공의 적1,2>, <광복절 특사> 등 스크린에도 자주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 있고 노련한 연기를 펼쳤다. 이제까지 편안하면서도 선 굵은 중년의 모습을 연기해 온 그는 오랜 세월 다져진 연기의 노하우를 영화 <검은집>에서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박충배로 분한 그의 모습에서 <양들의 침묵>의 렉터 박사가 오버랩 될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Filmography
<이재수의 난>/<친구>/<공공의 적>/<광복절특사>/<청풍명월>/<실미도>/<천년호>/<썸>/<공공의 적2>/<미스터 소크라테스>/<한반도>/<도마뱀>/<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선…그리고 신이화
“남편을 죽여주세요…”
목매달아 죽은 아이의 친어머니이며 5년 전 박충배와 재혼한 신이화. 죽은 아들의 보험금에 집착하는 충배의 아내로 등장해 전준오의 연민과 동정을 산다. 아들의 유골을 뿌리는 그녀의 손목에는 이미 여러 번 자살시도를 한 흔적까지 엿보인다. 그녀 앞에 가입된 3억여 원의 보험 때문에 그녀의 신변을 걱정하고 찾아간 전준오에게 남편, 박충배를 죽여달라고 무심한 표정으로 말하는 이화의 동공은 끝없는 공허함으로 가득 차있다. 이제 더 이상 이화에게서 슬픔도, 기쁨도, 그 어떤 감정도 찾아볼 수 없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서늘함
한국영화에서 여자배우가 소위 ‘조금 험해 보이는’ 역할을 맡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과 같은 연기 변신은 할리우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우리는 <검은집>의 유선을 통해 한국영화 속 여성 배역의 다양성에 대한 희망을 찾는다. 촬영기간 내내 이화의 서늘한 매력에 푹 빠져있던 그녀가 보여줄 카리스마, 절대 기대해도 좋다.
김서형…그리고 장미나
“준오씨, 대체 무슨 일을 한 거야?!”
조금은 고집스러운, 전준오의 애인이자 따뜻한 조언자 장미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소아과 의사인 그녀는 부조리한 조직 생활의 적응에 힘들어하는 준오를 안아주는 마음 넓은 여인이다. 보험사망 살인 사건에 의심을 가진 준오에게 지인인 심리학과 조교수 한승규를 소개시켜주는 등 조력자 역할도 마다 않는다. 외로운 준오의 아파트를 밝은 기운으로 채워주는 그녀의 숨소리는 러닝타임 내내 숨조차 쉴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 속에서 잠깐 동안 긴장감을 풀게 해주는 윤활유다.
따뜻함을 온 몸에서 발한다
김서형을 떠올리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같이 따라온다. 사연 많아 보이는 그녀의 깊고 여린 눈빛은 어떤 대사를 해도, 설사 그것이 거짓이라도 진실이라 믿게 만드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녀의 장기는 <검은집>에서 은은하게 빛난다. 스릴러 영화의 장르 특성상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그녀의 등장 만으로도 온기가 전해지는 것은 장미나가 가진 역할의 고유한 특성과 함께 김서형이라는 배우가 가진 아우라일 것이다.
Filmography
<찍히면 죽는다>/<베사메무쵸>/<오버 더 레인보우>/<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짝패>/<어느 날 갑자기>/<어느 날 갑자기 두번째 이야기-네번째>
숨겨진 내공, 지금이 보여줄 때!
신태라 감독
사실, 그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아는 이들은 일제히 ‘신태라’라는 이름 석자에 무한한 기대를 건다. 현장 스탭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92년 수퍼 8mm로 찍은 <온화한 하루>를 시작으로 <앤드로피아> (1996), <칼갈이박사의 야망> (1997), (2001), <명랑 스토커> (2004)까지 13년 동안 10여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해 독특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그 역량을 과시해왔다.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내공을 다진 신태라 감독은 마침내 각본, 감독, 제작, 편집, 녹음 특수효과까지 2000만원도 안 되는 제작비로 SF영화 <브레인웨이브>를 만들게 된다. 이 작품은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 리얼판타스틱영화제, CJ아시아인디영화제 등에 출품돼 평단의 박수 갈채를 받는다. 이후 CJ 챌린지 커뮤니티(CCC) 후반작업 지원금과 영화진흥위원회 마케팅 지원금을 받아 <브레인웨이브>를 극적으로 개봉시키면서 CJ엔터테인먼트의 러브콜을 받게 된 것. 그리고 마침내 2007년 여름 최고의 기대작 <검은집>의 감독을 맡아 충무로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된다. 그만의 독특한 연출기법과 진득한 연출력은 최고의 소설과 최고의 배우를 만나며 어둠 을 가로질러, 당당하게 걸어온 밝은 빛을 쏘아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