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더 진한 형제들의 통쾌한 복수혈전! 어머니의 이름으로, 형제애로 뭉친 4형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피부색도 다르다. 그러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색출해 반드시 피의 응징을 해야 한다! 존 싱글톤 감독의 2005년 작품인 <4 브라더스>는 피도, 피부색도 다른 4명의 형제가 뭉쳐 양어머니를 위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어릴 때부터 사고뭉치 문제아로 자란 4형제는 복수의 수단으로 법에 호소하지 않는다. 오직 함부라비 법전 식의 되갚음만이 있을 뿐이다. 때문에 그들이 주저 없이 쏘아대는 총구에서는 비정한 갱스터보다 더 비정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복수혈전! 그 자체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4형제의 사랑, 그리고 형제애는 피보다 더 진하다.
갱스터 액션+드라마+스릴러+코미디의 화끈한 믹싱! <더티 해리><데스 위스> 등 도시 서부극의 오마주! 존 웨인 주연 <서부의 4형제>의 현대적 리메이크!
영화는 장르상 무자비하게 총질을 해대는 박진감 만점의 갱스터 액션 무비에 속한다. 그러나 진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 순간순간 배꼽을 잡는 유머와 양어머니의 죽음에 접근할수록 고조되는 스릴러가 양념처럼 뿌려져 있어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감독과 각본가의 말처럼 정통 서부극의 전형을 현대로 옮긴 ‘도시 서부극’을 표방하고 있어 색다른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실제로 술집이나 볼링장, 그리고 하얀 눈으로 가득한 빙판에서의 결투 등은 서부극을 그대로 차용한 장면들이다. 또 영화의 배경 도시인 디트로이트(마약 수사대 이야기를 다룬 <나크>, 래퍼 에미넴의 자전적 이야기인 <8마일> 등의 배경이기도 한 이 도시는 황량하고 차갑고 을씨년스럽다. 범죄도시의 이미지다)는 사실 무법이 판치는 황량한 사막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존 싱글톤 감독은 정의로운 주인공이 비록 합법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결국 악당을 소탕한다는 점에서 <4 브라더스>를 마이클 위너 감독, 찰슨 브론슨 주연의 <데스 위스>나 돈 시겔 감독, 클린튼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등과 같은 도시 서부극 영화의 오마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의 마지막 결투 장면은 존 포드 감독, 존 웨인 주연의 1952년 작품 <말 없는 사나이>를, 전체적인 이야기 설정은 존 웨인이 주연하고 헨리 헤더웨이 감독이 연출한 정통 서부극인 <서부의 4형제>(1965년)를 연상시킨다. 사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존 싱글톤 감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4 브라더스>를 <서부의 4형제>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지루할 틈이 없다! 박진감 만점, 오감전율 만점! 무자비한 도시 갱들과의 가공할 벌집 총격전! <분노의 질주>보다 더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
<4 브라더스>는 무모하지만 용감한 4형제의 잔인하고 통쾌한 복수혈전이다. 따라서 이들의 액션은 영화의 볼거리다. 사고뭉치인 4형제의 동선은 그 자체로 액션을 유발시키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 중 핸드 헬드로 일정한 패턴이 없이 촬영한 ‘머서의 집 총격전’은 그 사실적이고 박진감이 넘친다. 여타의 갱스터 영화의 총격 장면에서는 볼 수 없는 시각적, 청각적 공포를 선사한다. 또 하나는 눈발이 날리는 도로에서의 ‘자동차 추격전’이다. 특수효과나 C.G를 최소화한 이 장면 또한 박진감 그 자체다. <분노의 질주2>의 자동차 질주 장면을 만들어 낸 존 싱글톤 감독의 재능이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설원의 무법자처럼 하얀 눈 속에서 걸어와 결투를 하는 종반부 장면의 주먹 대결 액션 또한 볼만하다. 이 장면은 영상 미학마저 느껴진다.
<혹성탈출><이탈리안 잡>의 마크 월버그 주연! <베이비 보이><분노의 질주2>의 타이리스 깁스!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앙드레 벤자민의 열연! <트로이><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의 가렛 헤드런드!
<4 브라더스>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건 액션 뿐만 아니라 4명의 주연 배우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캐릭터에도 있다. 과격하고 단순한 성격의 바비 역은 힙합 가수 출신으로 국내에는 <혹성탈출><이탈리안 잡> 등으로 유명한 마크 월버그가 맡아 최고의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다. 사려 깊은 앤젤 역에는 타이리스 깁슨이 맡았다. 타이리스는 인기 뮤지션 출신으로 존 싱글톤 감독의 <베이비 보이>로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분노의 질주2>에도 출연했다. 호색한이지만 순진한 구석이 있는 제리 역은 수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웃캐스트의 멤버로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인 앙드레 벤자민이 열연했다. 참고로 앙드레 벤자민은 MTV에서 방영된 한국영화 <화산고>에서 장혁의 목소리를 더빙하기도 했다. 철없는 로커 지망생인 잭 역에는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트로이>에서 아킬레스의 사촌으로 출연하고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에도 나온 가렛 헤드런드가 맡았다.
<분노의 질주 2><샤프트>의 존 싱글톤 감독 연출! 개성만점 연기, 탁월한 연출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사실 <4 브라더스>의 출연진은 마크 월버그를 제외하고는 화려한 스타는 없다. 그러나 <4 브라더스>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감동상 후보로 오르고 <분노의 질주 2>와 <샤프트>로 유명한 존 싱글톤 감독의 타이트하고 화끈한 액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개봉 당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4 브라더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가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줄거리
불량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등 선행을 베푸는 할머니 에블린 머서(피오눌라 플라나건 분)가 한밤중에 편의점에 들이 닥친 두 명의 강도에게 살해당한다. 이 소식을 듣고 각지에 흩어져 살던 네 명의 아들인 바비(마크 월버그 분), 앤젤(타이리스 깁슨 분), 제리(앙드레 벤자민 분), 잭(가렛 헤드런드 분)이 장례식을 위해 오랜만에 집에 모인다. 에블린 머서는 사회도 포기한 문제아인 그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준 양어머니다. 4형제들은 어머니를 회상하며 비탄에 잠긴다.
에블린 머서 살인 사건은 4형제의 오랜 친구인 그린(테렌스 하워드 분) 형사가 수사를 한다. 그러나 4형제는 나름대로 양어머니의 범인을 추적하던 중 양어머니가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탄 대신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는 4형제. 이제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