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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 상태양호
* 표지 및 내용물 : 상태양호
* 디스크 : 기스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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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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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켓 모서리 하단면이 약간 찢어졌습니다.
더빙 : 한국어
화면 : 1.85:1 와이드스크린
자막 : 한국어, 영어
오디오 : 돌비디지털 2.0
상영시간 : 100분
지역코드 : 3
::: 서플먼트
• Cast & Crew
• Music Video • Making Film
• Highlight • Trailer • Synopsis
::: 줄거리
마음을 열면, 사랑이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항상 모차르트 음악만 트는 레코드 가게 주인 영훈. 아버지와 단 두 식구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아버지 탓이라 여기는 영훈은 아버지에게 늘 차갑게 대한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소식조차 없는 첫사랑만을 기다리는 영훈. 모차르트 음악 조차 그녀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하루 중 그가 삶을 느끼는 순간은 친구들과 콘서트 연습을 하는 시간 뿐.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면서 영훈은 종업원을 구한다. 그리고 그에게 찾아온 낯선 여자 연화. 영훈은 자신과 전혀 다른 그녀에게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낀다. 영훈의 아버지는 연화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내고, 연화는 그런 영훈의 아버지에게 가족의 따스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영훈의 첫사랑 세희가 찾아와 아들과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고, 오랜 기다림이 수포로 돌아가자 영훈은 크게 흔들린다.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연화의 가슴에는 바람이 부는데…
Production Note
‘멜로의 달인’ 이정국 감독의 영화!
대종상 6개 부문을 석권한 이정국 감독의 데뷔작 <두 여자 이야기>, 애절한 사랑으로 1997년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신양을 최고의 스타로 끌어올린 <편지>. 이 두 영화는 이정국 감독에게 ‘감각 연출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두 여자 이야기>가 여성의 갈등을 보여준 여성 멜로, <편지>가 눈물샘을 자극한 감각 멜로라면 감독 스스로 가장 자신의 느낌과 닮았다고 만족을 표시한 <산책>은 무공해 유기 농산물과 같은 자연주의 멜로다.
원래 멜로영화는 중세 유럽의 민담과 교훈극에서 출발한 것으로 가족 관계, 결혼 등과 같은 현실적 이야기들로 관객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장르였다. 그러나 70년대 이 장르가 헐리우드에 도입되면서 전형화된 관계 설정으로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로 굳어지게 되었다.
한국 영화에서의 멜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접속>, <약속>,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등 특수한 관계에서 빚어지는 달콤한 사랑에만 몰입해 진정한 멜로 영화의 의미 – 우리의 삶 안에서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것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산책>은 멜로 영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점점 더 강한 자극으로 치닫고 있는 멜로 영화를 삶 속으로 끌어내리는 영화. 우리가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할 특별한 이유다.
마음에 묻어둔 노래를 찾는다… 푸른 리듬의 영화
이별을 경험했을 때 유행가 가사가 더욱 새롭게 다가서듯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즐거움을 나누듯이, 그리고 외로울 때면 자기만의 선율 속으로 빠져들듯이 음악은 모두가 간직한 마음의 휴식처이다. 삐걱거리는 결혼, 직장에서의 좌절, 가족 간의 어긋남… <산책>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일상은 삭막하고 힘겹지만 밤마다 함께 다락방에 모여 콘서트를 준비하는 순간 그들은 ‘자기들만의 꿈꾸기’를 시작한다. <산책>은 우리에게 그 노래가 선사하는 꿈속으로 젖어들 기회를 준다.
한국 서정음악을 대표하는 조동진과 ‘김광석 프로젝트 밴드’의 이름으로 모인 이정열, 윤도현 등 싱싱한 노래꾼들이 모여 음악을 만들고 배우들이 자연과 함께 그 노래를 들려주는 특별한 영화 <산책>. 그 푸른 선율이 당신을 물들인다.
Cast
영훈 역 / 김상중
스크린을 포로로 만들 우리 시대의 ‘진짜’ 연기파!
연극 배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드라마와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석 연기파. 성공한 도시인, 일제 시대 지식인 청년에서 원한을 품은 악령까지 그의 변신의 폭은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하다.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의 자폐아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던 그가 오랜 공백 끝에 도전한 작품. 그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연화 역 / 박진희
깊이가 느껴지는 그녀!
남성 관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여배우들은 여성 관객들로터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또 반대로 여성팬이 많으면 남성팬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러나 박진희는 신기하게도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폭넓은 팬층을 갖고 있다. <여고괴담>으로 처음 알려진 이후 <연풍연가>에 이어 <간첩 리철진>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으며 나날이 연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차세대 히로인. 이 작품을 계기로 비로소 신인 이미지를 벗고 원숙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Crew
감독 / 이정국
대종상 6개 부문 석권, 전국 관객 200만 동원 기록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감독
1957년생. 중앙대학교 연극 영화과와 동 대학원 졸업. 대학시절 대사 한 마디 없이 영상의 힘 만으로 놀랄만한 완성도를 보인 단편 <백일몽>으로 주목받았고 90년, 당시 사회의 금지된 화두였던 ‘광주항쟁’을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 <부활의 노래>를 발표했다. 94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두 여자 이야기>로 데뷔, 그 해 대종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신인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96년 <채널 69>를 거쳐 1997년 영화계에 멜로붐을 일으킨 <편지>를 개봉, 200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기록을 세웠다.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최고의 검증을 받은 이정국 감독은 관객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빨아들이는 감각 연출의 달인. 그의 다섯 번째 영화인 <산책>은 그러한 그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 연출 의도
요즘 영화들은 현란한 테크닉으로 가득하다. 마치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관객을 자극하겠다는 식이다. <산책>은 그와는 정반대의, 마치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무공해 청정 농산물’처럼 담백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다. 그러기 위해 카메라는 요란하고 기교적인 테크닉을 배제하고,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강조했다.
세트나 배경은 물론이고, 사운드도 일상 그대로를 담을 수 있도록 인공적 소음이 아닌 현장음, 즉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모두의 마음을 열어주고 세상을 맑게 씻어주는 듯한 느낌’의 영화로 관객에게 기억되고 싶다.
음악 / 조동진
자연과 사랑, 세상을 노래하는 음유 시인
그의 이름을 빼놓고서 한국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통기타와 청바지가 젊음의 아이콘이던 60년대 후반부터 랩과 힙합, 테크노 등 국적 불명의 장르들이 음반업계를 장악한 오늘날까지도 언제나 우리나라 대중 음악의 가장 꼭대기 자리에 올려지는 음악적 감성의 소유자. <작은 배>,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 그의 노래들은 다른 어떤 노래와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서정성으로 마음을 적셔왔다.
그 불멸의 명성을 가진 조동진의 첫 영화 <산책>. 끊임없이 영화음악 제의를 받아왔지만 고집스레 거절해왔던 그가 <산책>을 수락했던 것은 영화 전체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그가 음악을 통해 구현해온 느낌 그대로였기 때문. 영상을 타고 스며들 그의 선율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 음악 의도
<산책>은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여섯 개의 줄이, 자연의 나무통에 울려퍼지며 소리를 빚어내는 통기타 같은 영화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을 보여주지만 그 소리는 더없이 아름답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나는 반갑다 못해 묘한 희열까지 느낄 정도였다. 영화 <산책>의 음악은 감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스크린 뒤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함께 호흡하는 음악이 되도록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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